순손실 기록 기아차는 줄여

 

현대자동차가 지난해 실적 감소에도 불구하고 배당 기조를 전년과 동일하게 유지했다.

26일 기업 경영성과 평가사이트 CEO스코어(대표 박주근)에 따르면 22일 기준 현대차그룹 상장사 중 배당을 결정한 계열사는 현대차와 기아차, 현대모비스, 현대제철, 이노션 5곳이다.  

현대차와 현대모비스, 현대제철 등 3곳은 전년 대비 주당 배당금이 동일했고 이노션은 소폭 늘었다. 지난해 통상임금 패소 관련 약 1조원의 충당금을 쌓으면서 순손실을 기록한 기아차는 배당금이 줄었다. 

주당 배당금이 가장 많은 곳은 현대차로 4,000원이다. 현대모비스 3,500원, 이노션 1,000원, 기아차 800원, 현대제철 750원 등이 뒤를 이었다.   

현대차는 3년 연속 주당 4,000원을 배당하면서 총 배당금도 8,109억원에 달했다.   

특히 지난해 중국 사드 보복 여파로 중국 판매에 극심한 타격을 입으면서 실적이 크게 감소했는데도 주주환원정책에 따라 배당을 그대로 유지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기존 지속적으로 실시해온 주주친화정책에 따라 실적 악화와 상관없이 동일 배당 기조를 유지했다”고 설명했다.

현대모비스와 현대제철도 각각 3,500원, 750원으로 매년 실시해 온 배당금을 그대로 적용했다. 기아차는 주당 1,100원 배당에서 올해는 800원으로 300원 줄였다. 이노션은 유일하게 배당금이 950원에서 1,000원으로 증가했다.

총 배당금 규모는 현대차가 8,109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현대모비스 3,315억원, 기아차 3,207억원, 현대제철 985억원, 이노션 200억원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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