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업 불경기 등으로 조선업종 퇴직자들과 청년 미취업자들이 일자리 찾기가 쉽지 않은 가운데 울산 건설현장에서 일자리 제공이 잇따르고 있어 천만다행이다.
울산지역 퇴직 근로자들과 청년 미취업자들이 일자리를 찾아 타 지역으로 이동해 울산의 인구가 줄어들고 있다는 암울한 뉴스보도가 나오고 있는 상황에서 울산 대형 건설현장이 일자리 창출에 앞장서고 있다는 것은 가히 반가운 일이 아니다.

이같은 일자리 창출에 울산시를 비롯해 기업과 공공기관들이 나서고 있는 것이다.
불경기를 극복해 슬기롭게 헤쳐나갈 수 있도록 관련 기관들이 더 많은 노력과 힘을 보태 일자리 창출이 전 사업장으로 이어나갈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아직까지 일자리가 없어 할 일 없는 청년 미취업자 등이 즐비하기 때문이다.

이들은 모두 일자리를 가지게 해주자. 울산의 밝은 미래를 기약할 수 있도록 말이다.
시는 어제 울산 지역민 일자리 창출을 위한 신고리원전 5·6호기 건설현장 일자리 연계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이번 양해각서에는 시를 비롯해 동구청, 부산지방고용노동청 울산지청, 한국수력원자력 새울본부, 삼성물산, 두산중공업, 한화건설, 등 7개 민·관이 참여했다.

이들 기관·단체는 양해각서를 통해 조선업종 실·퇴직자 등 우수인력 구직알선 및 채용과 양질의 일자리 창출을 위한 노력, 1사 1청년 더 채용하기 운동 참여 등을 위해 상호 협력한다.
또 구인·구직 만남의 날 행사를 공동 추진해 청년의 취업 기회를 확대한다.
신고리원전 5,6호기 건설현장에는 연인원 400만명, 현장 노무인력기준 하루 최대 3,000명 규모의 인력이 투입될 전망이다. 시는 인력 투입시기에 맞춰 조선업 퇴직자와 미취업 청년들의 전직훈련과 재교육을 제공해 실제 연계 고용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시는 이에 앞서 지난해 6월에도 동구청, 고용지청, S-OIL 및 석유화학복합시설 시공사 대림, 대우건설 등과 조선업 퇴직근로자 인력 투입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조선업종 퇴직자 1,000명 정도의 S-OIL 석유화학복합시설 공사현장 취업 연계사업을 벌였다.
하지만 우려되는 것은 이처럼 일자리 연계를 통한 일자리 창출이 일부 사업장에 그치지 않을까 하는 것이다.

울산의 대형 건설현장에 일자리 제공이 붐을 이뤘으면 하는 바람이다. 여기에는 시를 비롯한 민·관의 노력이 더욱 필요하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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