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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을 여는 시] 이월(二月)의 시
17면 기사보기 신문보기 JPG / PDF
  • 조동화 시인
  • 승인 2018.02.27 22:30
  • 댓글 0

 

벌써 감겨오는 바람결이 비단이다
이맘때쯤 산 속 봄도 새살림을 차렸으리
붉고 흰 작은 기척들 
그 노루귀 보러 가자

칭얼대는 물소리 따라 골짜기 오르노라면
잔설 녹이다 말고 알은체를 먼저 하는
또 하나 샛노란 기쁨 
복수초도 보고 오자

 

조동화 시인

◆ 詩이야기 : 남쪽 지역 날씨가 영하 10도 안팎을 오르내린 일은 내 기억에 별로 없다. 그러나 결국 서슬이 퍼렇던 겨울추위도 우수가 지나자 하루가 다르게 누그러지고 있다. “겨울이 오면 봄이 어찌 멀리오!”라던 영국의 한 낭만주의 시인의 말이 새삼 뇌리를 스치는 어제오늘이다. 저 깊은 산골짜기마다 풀꽃들이 고물고물 제 부싯돌을 꺼내어 현란한 불꽃을 일으킬 날도 멀지 않았다.
◆ 약력 : 1978년 중앙일보 신춘문예 당선. 시집에 「낮은 물소리」, 「영원을 꿈꾸다」, 「나 하나 꽃 피어」, 「우리나라 나비 새 풀 나무」 등 다수. 이호우시조문학상, 유심작품상, 통영문학상 등 수상. 현재 경주성경침례교회 담임목회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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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동화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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