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과 시민이 힘을 합쳐 택시를 들어올리는 장면(연합뉴스 자료사진)

길을 건너다 택시에 받히며 차 밑에 깔린 대학생을 시민과 경찰이 힘을 모아 구조하는 영상이 공개됐다.

지난달 21일 오후 11시 30분께 경기도 광명시 소하초등학교 후문 쪽 편도 1차로를 건너던 대학생 A(19·여)씨가 B(69·여)씨의 택시에 받히는 사고가 났다.

이 사고로 A씨가 택시 밑에 깔리는 상황이 벌어졌고, B씨는 발을 동동대며 주변에 도움을 호소했다.

당시 사고 현장 인근 소하지구대에서 근무 중이던 경찰관 5명이 '쿵'하는 소리를 듣고 곧장 달려왔으나, 택시를 들어 올리기에는 역부족이었다.

힘에 부친 경찰관들이 "택시를 들어올려야 한다"고 주변 시민에게 도움을 요청하자 택시기사 2명과 행인 2명이 합세했다.

그렇게 총 9명의 남성이 힘을 모으니 꿈쩍 않던 택시가 들어 올려졌다.

은희열 소하지구대 3팀장은 곧장 택시 밑으로 들어가 A씨를 구조해냈다.

사고 발생 6분 만에 구조된 A씨는 쇄골과 무릎 등에 상처를 입어 병원 치료를 받고 있다.

경기남부지방경찰청은 2일 공식 페이스북(www.facebook.com/gyeonggipol)에 구조장면이 담긴 영상을 올렸다.

누리꾼들은 "감동이다"라는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은 팀장은 "주변의 시민들이 지체없이 도움을 줘 A씨를 구조할 수 있었다"며 "A씨의 가족들은 경찰에 고맙다는 말을 전해왔다"고 말했다.

한편 경찰은 B씨가 전방 주시를 게을리해 사고를 낸 것으로 보고 교통사고처리 특례법 위반 혐의로 입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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