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검색
상세검색

상세검색

 
검색기간

  ~  
섹션별
검색영역
콘텐츠 범위
검색어

상단여백
뉴스NOW
열기/닫기
닫기 뉴스NOW
상단여백
HOME 오피니언 시론
[시론 칼럼] 울산의 ‘큰바위 얼굴’을 기대하며
17면 기사보기 신문보기 JPG / PDF
  • 장만석 울산대 교수·전 울산시 경제부시장
  • 승인 2018.03.04 22:30
  • 댓글 0
장만석 울산대 교수·전 울산시 경제부시장

울산의 산업관광 발전 위해선 스토리 담은 상징물 필요
한국 산업 일군 인물들의 얼굴 담은 조형물도 방안될 듯
산업현장 순례지이자 세계적 관광도시 발돋움 계기 소망

 

이 글은 5년전 모 신문사에 기고한 빛바랜 글이다. 허나, 선거철이 됐으니 혹시나 하는 마음에서 다시 한 번 읊조려 본다.  


울산을 처음 방문한 사람들 대부분은 놀란다. 도심에서 30분이면 높은 산들과 맑은 동해 바다로 갈 수 있는 지리적 여건, 깨끗한 도시 이미지, 그리고 태화강 십리대숲과 대공원 등 도시 내 자연환경에 대해서 놀란다. 공해도시라는 선입견을 가지고 찾아오는 사람에게는 극적인 반전의 느낌도 준다. 인근에 대규모 공장이 있어도 어느 도시 못지않은 대기질, 도심을 통과하는 태화강이 연어와 은어 수많은 철새들이 찾아오는 1급수 하천이라는 점을 설명하면 더욱 놀란다.


그리고 약 7,000년 전후에 만들어진 세계적인 유물인 국보 285호 반구대 암각화와 천전리 각석, 1천미터가 넘는 봉우리가 펼쳐진 영남알프스, 한반도에서 가장 해가 먼저 뜬다는 간절곶, 수려한 경관과 수림을 가진 대왕암, 세계 최대 규모의 공업시설과 공단 야경 등 많은 구경거리에 흥미로워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자체별 관광지 방문객 조사 통계를 보면 울산의 관광객 수는 인근 경주 보다 적고 특히 부산에 비해서는 턱없이 적다. 부산은 해운대 백사장을 중심으로 여름철이면 불나방처럼 모여드는 젊은이들의 순례지가 됐고, 경주는 외국인들에게 고대 한국 역사를 탐방하는 살아 있는 박물관이 됐다. 순천만도 환경주의자들의 순례길이 되어 가고, 제주는 누구나 가고 싶어 하는 아시아 대표 유람지가 됐다.  


이들 도시들은 가지고 있는 자원을 다듬고 재해석해 추억을 만들어 낼 이미지 개발에 성공한 케이스다. 이같은 강열한 이미지는 수많은 관광객들을 만들어 내고 있다. 그러나 뛰어난 자연 경관이나 찬란한 문화유산이 있어야만 세계적인 관광도시가 되는 것은 아니다.  


미국 뉴욕의 높이 46m 자유의 여신상, 항구와 바다와 묘한 조화를 이루는 호주 시드니의 오페라 하우스, 미국의 사우스다코다의 큰바위 얼굴,  프랑스 파리의 에펠탑,  브라질 리우데지네이루의 38m 예수그리스도상, 쇠퇴해가던 공업도시의 재생을 위해 건립한 스페인 빌바오의 구겐하임 미술관 등 거대하면서도 뛰어난 조형물이 관광도시를 만든 예는 얼마든지 있다. 


그럼 울산은 무엇으로 관광객들에게 잊지 못하는 추억을 줄 수 있는가. 무엇으로 울산을 대표할 세계적인 아이콘을 만들 수 있는가. 반구대암각화, 영남알프스, 태화강 등 가지고 있는 자원에 새로운 이미지를 부여하는 것도 의미가 있다. 


그러나 외지인들이 보는 울산은 세계적인 공업도시, 잘사는 도시라는 이미지가 더 강하다. 여기에서 모티브를 찾아 낼 수 있을 것이다. 울산은 인구 8만의 조그만 어촌이었으나 50년만에 인구 120만에 1인당 GRDP가 약 5만달러인 세계 최대의 공업도시가 됐다. 세계 유래가 없는 기적을 만든 도시이자 일인당 GNP 100달러의 최빈국에서 세계 9위의 경제대국으로 발전시킨 대한민국 근대화의 출발점이다. 그리고 울산에는 국가 산업을 대표 할 수 있는 세계최고 최대의 조선과 자동차와 화학 공장이 있고 산업의 역사를 만든 사람들의 전설 같은 이야기가 있다. 
그러나 울산이 진정한 산업관광의 중심지가 되기 위해서는 이런 전설같은 스토리를 담아낼 상징성이 필요하다. 그래서 미국 사우스다코다의 큰바위 얼굴 처럼, 오늘날의 울산을 만들고 대한민국 산업의 초석을 세운 위대한 지도자들의 얼굴을 조성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일 것이다. 울산이야 말로 그런 일을 할 수 있는 당위성이 있다.


물론 조성 규모와 조형미는 세계적일 필요가 있을 것이다. 서울의 랜드마크가 된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의 건축양식으로 해당 대기업들이 참여한다면 얼마든지 가능하다.  그렇게 되면 대한민국 산업화에 대한 수많은 스토리텔링이 울산에서 가능해지고, 산업발전의 현장을 보고자 하는 이들의 순례지가 돼 세계적인 관광도시로 설수 있을 것이다. 극심한 산업공해를 극복한 소중한 경험을 가진 도시로 더욱 알릴 계기가 될 수도 있을 것이다.

<저작권자 © 울산매일,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저작권 문의

장만석 울산대 교수·전 울산시 경제부시장

icon오늘의 인기기사
여백
여백
여백
여백
(44740) 울산광역시 남구 수암로 4 (템포빌딩 9층)  |   대표전화 : 052-243-1001  |   발행/편집인 : 이연희  |  청소년보호책임자 : 강정원
Copyright © 2018 울산매일. All rights reserved. 온라인 컨텐츠 및 뉴스저작권 문의 webmaster@iusm.co.kr RSS 서비스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