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서 들꽃 만화페스티벌서도 배제

사단법인 울주세계산악영화제 집행위원장을 맡은 시사만화가 박재동 화백이 “성추행 논란과 관련해 책임을 지고 집행위원장직을 사퇴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박 화백은 지난 2일 오전 울주세계산악영화제 사무국에 이 같이 밝히고, 사표를 제출했다. 사표는 이사장인 신장열 울산 울주군수가 수리했다. 

영화제 측은 조만간 정관과 운영 규정에 따라 신임집행위원장 선정을 위한 계획을 세우고, 이사회를 개최할 전망이다. 

앞서 지난달 26일 웹툰 작가 이태경씨가 한 방송 매체와의 인터뷰를 통해 박 화백으로부터 성폭행을 당했다고 폭로하며 박 화백의 성추행 의혹이 불거졌다.

이에 박 화백은 “성추문이 불거지고, 줄곧 내가 어떻게 대처해야 할 지에 대해 생각했지, 피해자의 아픔과 고통에 대해 생각하지 못했다”고 사과문을 밝혔다. 

논란이 불거지자 울주군은 지난달 27일 예정돼 있던 사단법인 울주세계산악영화제(UMFF) 법인 출범식을 무기한 연기했다. 

이와 함께 박 화백은 울주군 범서읍 지역문화단체인 범서문화마당이 주관하고 울주군이 예산을 지원하는 범서 들꽃 만화페스티벌에도 관여했는데, 이번 사건 여파로 더이상 참여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울주군과 범서문화마당은 10년 가까이 이어온 만화페스티벌 행사 자체를 중단하지 않고, 박 화백만 배제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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