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연합뉴스 자료사진)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가 오는 7일 열리는 문재인 대통령과 여야대표의 청와대 회동에 참석하기로 했다.

강효상 대표 비서실장은 5일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조금 전 한병도 청와대 정무수석에게 청와대 회동에 참석하기로 했다고 통보했다"고 밝혔다.

홍 대표는 "안보 문제에 국한한다고 한 만큼 사안의 엄중함을 고려해 다자 회동이지만 (청와대에) 가서 들어보겠다"라고 말했다고 강 비서실장이 전했다.

홍 대표는 앞서 지난 2일 청와대의 회동 제의에 대해 ▲의제를 안보 문제에 국한하고 ▲실질적인 논의를 보장하며 ▲원내교섭단체 대표만 초청한다면 참석하겠다는 3가지 조건을 '역제안'했지만, 청와대는 마지막 3번째 조건에 대해서는 난색을 표했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청와대는 안보 문제에 국한하고 실질적인 논의를 보장하라는 조건은 수용할 수 있지만, 이미 비교섭단체인 민주평화당과 정의당의 대표가 참석하기로 했는데 이제 와서 참석하지 말라고 할 수는 없다는 입장을 보였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홍 대표가 고심 끝에 청와대 회동에 참석키로 한 것은 한국당이 '안보 정당'을 내세우고 있는 상황에서 대북특사단 방북 결과 설명 등 안보 이슈가 중점이 될 회동에서는 목소리를 내야 한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청와대 회동이 대북특사단이 귀환한 다음 날 열리는 만큼 방북 결과에 대한 설명을 직접 듣고 한국당의 입장을 개진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홍 대표가 문 대통령 취임 이후 청와대 회동에 참석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홍 대표는 앞서 지난해 7월과 9월 청와대에서 열린 두 차례 청와대 회동에는 모두 불참했고, 올해 청와대 신년 인사회 참석 요청도 거부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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