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액 32.4%↑… 4년연속 증가
원유수입 11억2천만배럴 최대규모

지난해 우리나라 석유제품 수출·생산·소비 및 원유 수입이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5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지난해 석유제품 수출은 5억900만배럴로 전년 대비 4.4% 증가하며, 2014년 이후 4년 연속으로 늘었다. 수출액도 전년보다 32.4% 증가한 350억달러를 기록했다.

비중이 가장 큰 경유의 경우 대만으로의 선박용 수출이 급증했고, 세계 항공수요 확대로 항공유 수출도 늘었으며, 휘발유는 동남아 지역과 일본, 미국으로의 수출이 증가했다. 다만, 나프타(납사) 수출은 전년보다 11.2% 감소했다. 중국으로의 수출은 소폭 늘었으나 국내 석유화학용 소비 증가에 따라 수출 여력이 감소했다.

지난해 원유 수입량도 전년 대비 3.7% 증가한 11억2,000만배럴로 사상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특히 미국산 원유 수입량이 전년보다 448.2%나 급증했다. 셰일오일 생산량 증가로 미국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이 중동 두바이유 가격보다 싸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또 카자흐스탄으로부터의 수입량이 카샤간 유전의 본격 가동으로 516.3% 급증했다.

이로 인해 원유 수입선이 다변화됐다. 중동산의 비중은 2016년 85.9%에서 지난해 81.7%로 낮아졌고, 아시아와 미주의 비중은 2016년 6.7%, 2.8%에서 각각 8.7%, 4.0%로 각각 높아졌다.

지난해 석유제품 생산량도 국내외 수요 증가와 신규 정제시설 가동 등으로 전년 대비 5.7% 증가한 12억2,000만배럴을 기록했다. 역시 사상 최대 실적이다. 석유제품 소비도 1.5% 증가해 역대 최대치인 9억4,000만배럴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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