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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기고 칼럼] 세상을 바꿀 힘 ‘미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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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혜진 울산시 중구 태화동
  • 승인 2018.03.07 22:30
  • 댓글 0

최근 사회가 ‘미투’ 운동으로 떠들썩하다. 예술계, 연예계는 물론이고 교육계와 정치계까지 그야말로 쑥대밭이 됐다. 하루가 멀다하고 이어지는 피해자의 폭로, 고발에 이제는 사람 이름이 인터넷 검색어 순위에 오르기만 하면 ‘혹시 이 사람도?’라는 생각이 먼저 들기도 한다. 


그런데 ‘미투’ 운동이 격렬하게 일어나면서 피해자를 응원하고 지지하는 사람들도 많아지는 반면, 의심도 깊어지는 것 같다. 실제로 한 피해자가 폭로를 했지만 그것이 거짓 폭로인 것이 드러나 무고한 사람이 매도당할 뻔한 일도 있었다. 때문에 일각에서는 ‘그렇게 오래 전 일을 왜 이제와서 밝히느냐’ ‘다른 속셈이 있는 것 아니냐’ ‘돈을 받기 위한 협박이 아니냐’ 등의 반응을 보이기도 한다.


이같은 반응은 옳지 않다. 물론 나쁜 마음으로 ‘미투’ 운동을 이용하는 사람들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많은 피해자들이 여자라서, 엄마라서, 그때는 아무 것도 몰라서 등의 이유로 오랜 세월 꾹 참다가 이제야 목소리를 내기 시작한 것은 사회적으로도 매우 고무적인 일이다. 우리나라는 그동안 성폭력이나 성폭행을 당한 피해자들에게 너무나 차가운 사회였다. 노출 있는 옷차림을 했다는 이유로 가해자들에게 여지를 줬다며 비난의 화살을 돌리는 것이 다반사였다. 그동안 숨기고 있었던 많은 피해자들도 자신의 생존을 위해 참았을 것이다. 하지만 참는다고 해서, 시간이 오래 흘렀다고 해서 그들의 상처가 아무는 것은 아닐 것이다.


‘미투’ 운동은 잘못된 사회적 관습을 바꿀 수 있는 힘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한다. 물론, 이것을 악의적으로 이용해서는 안된다. 최근엔 ‘미투’로 인해 의도치 않게 ‘아웃팅’을 하게 된 유명인의 사례도 있었다.


뿐만 아니라 미투 관련 자극적인 내용에 대해서만 관심을 가질 것이 아니라, 가해자의 처벌과 피해자의 상처 치유에도 많은 관심을 가져야 할 때라고 생각한다. 앞으로도 용기 있는 ‘미투’가 이어지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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