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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투’ 타고 떠오른 ‘페미니즘’ 다시 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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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다예 기자
  • 승인 2018.03.07 22:30
  • 댓글 0

3월 8일 ‘세계여성의 날’…고전 속 진취적 캐릭터

 


3월 8일은 ‘세계여성의 날’이다. 올해는 110번째 세계여성의 날로, 지난 1908년 3월 8일 미국 뉴욕의 섬유산업 여성노동자 1만5,000여명이 선거권과 노동조합 자유를 쟁취키 위해 대대적 시위 벌인 것에 기원을 두고 있다. 
1975년 유엔(UN)도 여성의 사회적, 경제적, 문화적, 정치적 지위향상 위해 3월 8일을 국제기념일로 정하고, 매년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올해 캠페인 주제는 ‘변화를 위한 압력’이다. 한국도 1985년부터 이 날을 기념하기 시작했다. 최근 대한민국 사회 전반에서 ‘미투’ 운동이 이어지고 있다. 그래서 올해 세계여성의 날의 의미는 그 어느 때보다 남다르다. 문학계에서도 오래전부터 여성운동을 위한 작품을 쏟아냈다. 이제는 ‘고전’이 돼 버린 대표적 페미니즘 소설들을 되짚어본다.     <편집자주>


◆ 핑거스미스…레즈비언 역사 미스터리
   여성 성소수자의 이야기


‘세라 워터스’가 쓴 장편소설 ‘핑거스미스’(최용준 역·총832쪽·열린책들)는 여성과 소수자의 이야기를 알린 책으로 평가받고 있다. 
‘만약 저들이 여성이 아니고, 신사였고 부유했다면, 그랬다면 아마도 저들은 학자나 존경받는 고문으로 통했을 것이다.’ (‘핑거스미스’ 본문 중)
책은 숨겨야했고, 숨길 수밖에 없었던 이들의 이야기를 수면 위로 꺼낸 작품이다. 이처럼 레즈비언 역사 스릴러 소설로, 영미권에서 선풍적인 인기와 높은 평가를 동시에 얻은 저자의 가장 성공적인 작품의 하나로 꼽힌다. 또, 책은 박찬욱 감독의 영화 ‘아가씨’의 원작 소설로 알려져 주목 받은 바 있다.

◆ 인형의 집…여성해방운동의 불씨
     여성의 참다운 삶 위한 투쟁


근대 희극의 선구자인 ‘헨릭 입센’이 쓴 희곡 ‘인형의 집’(안미란 역·총137쪽·민음사)은 여성의 참다운 삶에 대해 고민하며 여성해방운동의 불씨가 된 작품이다.
‘당신들은 나를 사랑한 적이 없어요. …중략… 아니요. 행복한 적은 없었어요. 행복한 줄 알았죠. 하지만 한 번도 행복한 적은 없었어요.’(‘인형의 집’ 본문 중)
저자는 책을 통해 성스러운 것처럼 여겨지던 결혼과 남녀의 역할에 대해 의문 던지며, 근대 사상과 여성 해방 운동의 단초를 제공했다. 

◆ 이갈리아의 딸들…페미니즘과 유토피아
    남성과 여성, 뒤바뀐 성역할


노르웨이 출신이자 여성운동을 펼치고 있는 작가 ‘게르드 브란트베르그’가 쓴 소설 ‘이갈리아의 딸들’(히스테리아 역·총354쪽·황금가지)은 상상력 넘치는 페미니즘 고전 중 하나다. 출간된 지 40년이 지났지만 여전히 강렬한 시사점을 던지고 있다. 
‘누가 네가 되고 싶은 것이 될 수 없다고 했니? 내말은, 네가 현실적이어야 한다는 거야. 네가 아이를 갖는다면 아이를 키우는 일밖에 할 수 없는 거야.’(‘이갈리아의 딸들’ 본문 중)
저자는 남성과 여성의 성역할 체계가 완전히 뒤바뀐 가상의 세계 이갈리아의 모습을 그리고 있다.     

◆시녀 이야기…성·권력의 어두운 이면
    성·가부장적 권력의 이면


20세기 캐나다를 대표하는 여류작가 ‘마가렛 애트우드’가 쓴 장편소설 ‘시녀 이야기’(김선형 역·총522쪽·황금가지)는 1985년 발표되자마자 <뉴욕 타임스> <워싱턴 포스트>의 베스트셀러에 올랐다. 
‘경계선을 따라 피어 있는 튤립꽃들은 그 어느 때보다도 빨갛고, 꽃봉오리가 벌어져 이제는 와인 잔이 아니라 넓은 술잔 모양이 되어 있다. 저렇게 온몸을 내던지는 건 도대체 무엇을 위해서일까? ’ (‘시녀 이야기’ 본문 중)
소설은 성과 가부장적 권력의 어두운 이면을 파헤친 작가의 예리한 통찰력으로 인해 시대를 뛰어넘는 고전으로 평가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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