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래물량 작년대비 1,400t 감소
청과류는 4년간 6,200t 줄어 
수산물류는 1년새 물량 급증
울산시, 시설현대화 재추진 계획

 

시설현대화 사업이 지연되고 있는 농수산물도매시장의 거래 실적이 3년 연속 내리막길을 걷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7일 울산시 농수산물도매시장관리사업소에 따르면 지난해 농수산물 유통 거래물량은 총 9만100t(톤)으로 전년도 9만1,500t보다 1,400t이 줄어들었다.

# 거래금액도 지난해 감소세로 전환

울산농수산물 도매시장의 거래물량은 지난 2014년 처음으로 9만6,000t으로 9만톤대에 들어섰으나 2015년 9만4,800t으로 줄어든 뒤 3년 연속해서 물량 감소에 직면했다.

이보다 앞선 2012년에는 8만6,538t, 2013년 8만9,314t 등으로 거래량이 꾸준히 증가하다 줄어들고 있는 것이다. 

거래금액은 지속적으로 늘다가 지난해 감소세로 돌아섰다. 2014년 1,644억500만원이던 거래금액은 2015년 1,748억9,000만원, 2016년 1,772억2,500만원에서 2017년 1,763억9,300만원으로 나타났다. 

수산물류보다는 청과류(과일, 채소) 거래물량 감소가 두드러졌다.

울산원예농업협동조합과 울산중앙청과의 거래물량을 합한 청과류는 2014년 8만9,900t에서 8만9,000t(2015년), 8만6,000t(2016년), 8만3,700t(2017년)으로 지속적인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반면 울산수산업협동조합과 울산중앙수산, 울산건해산물의 거래물량을 합한 수산물류는 2014년 6,100t에서 5,800t(2015년), 5,500t(2016년)으로 줄어들다가 지난해에는 6,400t으로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 상반기중 시설현대화 추진위 구성

1990년 개장한 울산농수산물도매시장은 4만1,305㎡로 시설노후화와 저온저장시설 부족, 비효율적 주차관리 등으로 경쟁력이 떨어진데다 도심 한복판에 위치해 교통 체증을 일으키는 주범으로 지목돼 이전 문제가 꾸준히 제기돼 왔다.

지난 2013년 8월 남구 야음근린공원으로 ‘이전’하는 것이 가장 타당하다는 용역 결과가 나왔지만 법인들간 이견으로 3년이라는 용역 유효기간을 넘기고 말았다.

울산시는 이에 따라 올해 상반기중으로 ‘농수산물도매시장 시설현대화사업 추진위원회’를 구성, 시설 현대화를 재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추진위 참여는 농림축산식품부의 새롭게 개정된 지침(2014년)에 따른 것이다.

울산시는 추진위 구성을 위해 대구 농수산물 도매시장추진위 참여자 등을 대상으로 전문가 섭외에 나선다는 계획인데 이에 앞서 농수산물 도매시장 운영 법인과 중도매인 운영위원회의 의견 수렴에 나서기로 했다. 시는 추진위 구성이 마무리되면 예산 확보와 용역 착수에 나선다.
울산시 관계자는 “도매시장추진위는 15명 정도로 구성할 예정”이라며 “추진위 활동은 예산 확보와 용역이 착수된 뒤 본격화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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