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난발생때 이재민 수용
비상용 쉘터 개발도

조선업 구조 개선펀드의 첫 수혜자가 된 울산 벤처기업 ES다산의 황재호 대표는 “막바지 개발단계인 급침(급격한 침수)방지용 선박 방수문 상용화에 집중할 것”이라며 소감을 밝혔다.
 

‘ES다산’ 황재호 대표.

현대수림 챔피언십투자조합에서 투자를 결정한 금액은 13억원이지만 창조경제펀드 15억원, 연계형 펀드 등을 합쳐 이번달 중순에 입금될 투자액은 40억원에 달한다.

ES다산의 주력 생산품은 피난, 내진, 내화 성능을 가진 피동형 내진내화 방수문. 이 제품은 2016년 부산대학교 지진센터에서 진도8(지반가속도 0.3g)의 내진실증시험을 통과했다.

이 회사는 이같은 기술력을 바탕으로 지난해 러시아 국영 원자력기업인 로스아톰의 특수 문 공급업체로 선정되기도 했다.

스페인쪽 수출길도 열어놓아 연간 매출도 지난해 10억원에서 올해 100억원을 넘보게 됐다.

ES다산은 최근에는 급침 방지용 신개념 방수문을 개발중인데 선급 인증이 마무리되면 시장에 곧바로 내놓을 수 있을 전망이다.

황 대표는 “불편하면 문을 열어두게 되는 게 일반인들의 생각인데 일반문과 동일하게 쉽게 여닫을 수 있지만 침수때에는 방수가 되도록 설계된 세계 유일의 신개념 방수문”이라며 “세월호와 같은 선박 침수때 인명 피해를 줄이는데에 활용될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ES다산은 세월호와 같은 로로선에 장착하기 위해 선사들과 협의를 진행중이다.

이 업체는 재난발생때 이재민들을 수용할 수 있는 비상용 쉘터 개발에도 나서고 있다. 내진, 내화형으로 만들어질 쉘터는 미국으로도 수출될수 있을 것이라고 황 대표는 내다봤다.

ES다산은 울산대학교내에 실험실겸 공장을 두고 있으며 경남 창원에도 지사를 두고 있다. 또 한국수력원자력의 지원을 받아 두 번째 공장은 경주에 설치해놓고 있다. 엔지니어링 기반으로 한 업체여서 한수원에 원자력 구조물을 납품할 수 있는 설계 라이센스도 갖고 있다.

황 대표는 최근 안전관련 사업들이 실증을 요구하고 있는 사례가 늘어남에 따라 실증시험장 확장에도 나설 예정이다.

ES다산의 직원은 25명으로 박사 3명, 석사 5명 등 연구인력이 근무중으로 원전 등 은퇴엔지니어 활용에도 적극적이다.

황 대표는 “조선업종 퇴직자들을 조선 발전에 활용하는 것에 관심을 갖고 노력중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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