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석유공사 신임 사장에 양수영 전 대우인터내셔널(현 포스코대우) 자원개발본부장(부사장)이 내정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석유공사 노조가 부적격 인사라며 반발하고 나섰다.

8일 관계부처와 노조에 따르면 이날 정부는 공공기관운영위원회를 열고 석유공사 사장 후보 1순위로 양 전 부사장을, 2순위로 안완기 전 가스공사 부사장을 추천했다. 양 전 부사장이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의 제청을 거쳐 대통령이 최종적으로 석유공사 사장으로 임명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한국석유공사 노조는 이날 성명서를 내고 최종 후보자 2명에 대해 모두 심각한 결격사유가 있다고 반발했다. 

양수영 후보자에 대해서는 “석유개발 업계에 일한 경험이 풍부한 전문가라고 알려졌지만, 이는 어디까지나 민간기업의 특정지역 개발사업에 편중된 것이고, 석유공사가 목적으로 하는 사업분야 전반에 대한 경험과 전문성은 매우 미미하다”며 “민간기업 출신의 사장이 임명돼 단 한차례도 성공한 경험이 없고, 오히려 민간 수익 관점에서만 사업을 추진해 막대한 부작용을 양산하기도 했다”고 지적했다. 

안완기 후보자에 대해서는 “최근까지도 공기업 임원으로 있다가 취업이 제한됐고, 지난달 28일 공직자 윤리위원회가 재취업을 승인하자마자 최종 후보자로 추천한 것은 제 식구를 챙기려는 요식행위에 불과하다”고 꼬집었다.

노조는 “과거 정부의 구태를 혁파하고 에너지자원공기업의 부실 문제를 온전히 해결하고자 한다면, 지금이라도 낙하산 사장 임명을 즉각 중단해야 한다”며 “공기업 사수를 위해 온 힘을 다해 투쟁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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