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지역 1만1,298건 등록…작년 동기보다 20.3%나 줄어
울산 중구 33.8%↓ 전국 1위·동구 33.4%↓ 2위…거제 30.2%↓ 3위
경기 침체로 휴·폐업 잇따라…동구 외식업소 매달 10곳 이상 문 닫아

최저임금 상승 등 영향으로 전국의 아르바이트 구인 공고 수가 줄어든 가운데 특히 울산지역의 아르바이트 구인 공고가 가장 많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조선업 불황 등 지역경기 상황을 그대로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 

8일 취업포털 잡코리아가 운영하는 아르바이트 포털 알바몬 빅데이터에 따르면 올해 1~2월 등록된 아르바이트 구인 공고는 총 118만 3,278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2% 감소했다.

이 중 울산지역에 등록된 아르바이트 구인 공고는 총 1만1,298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총 1만 4,180)보다 20.3% 감소했다. 

이는 전국 광역시도 중 가장 큰폭으로 감소한 수치며, 두번째로 높은 감소세를 보인 대구(-11.2%)와도 큰 폭으로 차이났다. 

전국 시군구 별 현황을 살펴보면, 조선경기 침체로 직격탄을 맞은 지역경기 상황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다. 

전국에서 아르바이트 일자리가 가장 크게 감소한 곳은 울산 중구로 지난해 대비 33.8%가 감소했다. 현대중공업 등이 자리 잡고 있는 동구도 33.4%가 줄어들어 2위를 기록했다. 3위는 조선소 줄 폐업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거제가(-30.2%) 차지했다. 

알바몬 관계자는 “18개 광역시도 가운데 6개만 아르바이트 구인 공고가 늘어났다”면서 “특히 울산, 거제지역은 30% 이상 감소하는 등 지역 경기를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고 말했다. 

또 울산의 경우 최저임금 상승으로 단순히 아르바이트생을 줄이는 것이 아니라, 경기가 어렵다보니 실질적인 폐업으로 이어진다는 분석이다. 

한국외식업중앙회 동구지부에 따르면 실제 동구지역에 등록된 외식업소 1,500여 곳 중 매달 10곳 이상이 폐업을 택하고 있다. 1년 사이 휴·폐업을 택한 업소도 200여 곳에 이른다. 

한국외식업중앙회 동구지부 관계자는 “경기가 어려워 손님이 눈에 띄게 줄었는데, 올해부터 최저시급까지 올라 운영시간을 줄이는 등 업소가 늘고 있다”며 “또 수지타산이 맞지 않아 실제로 가게 문을 닫는 경우도 많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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