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수량 41㎜…식수댐 수위↑
울주군 일부 출근길 거북이걸음
두동면 등 산간 진입로 교통통제

울산 전 지역에 눈 또는 비가 내린 가운데 새벽부터 내린 눈으로 울주군 도로 일부가 결빙 돼 차량이 일시 통제됐다. 겨울가뭄으로 바닥을 보이던 저수지 등은 이날 내린 비로 수위가 상승했다. 

8일 울산기상대에 따르면 지난 7일 오후 5시 20분 께 부터 이날 밤까지 눈 또는 비가 내렸다. 울주군 범서읍 등 일부 산간지역에서는 평균 적설량 8cm를 기록하는 등 많은 눈이 쌓였다. 

출근길에 내린 눈이 도로 곳곳에 쌓이면서 차량들이 거북이 운행을 하기도 했다. 

특히 울주군 두동면 허고개 등 일부 산간지역 진입로는 교통 통제가 이뤄졌다.

울산시와 울주군은 제설차량과 덤프트럭 등을 긴급투입해 제설작업을 벌였고, 오전 8시께 통행을 재개했다.

이날 오전 8시 기해 강풍주위보가 발효된 가운데 강한 바람과 함께 오후 늦게까지 비가 내렸다. 

기상대에 따르면 오후 7시 기준 41.0㎜의 강수량을 기록했다.  

이날 내린 단비로 울산의 식수댐에도 영향을 미쳤다. 

지난달 말 저수율이 46.8%이던 회야댐은 이날 오후 1시 기준 59.6%로 상승했다. 사연댐, 대곡댐도 각각 7.3%, 14.6%를 기록해 저수율이 소폭 올랐다. 

울산시 관계자는 “이번에 내린 비로 가뭄 해소에 일부 도움이 됐다”며 “비가 조금 더 내려 준다면 낙동강 물을 끌어오지 않아도 시민들에게 깨끗한 물을 공급할 수 있을 전망이다”고 말했다. 

한편 울산기상대는 9일에도 울산 전 지역에 비가 산발적으로 내릴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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