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 서울 SK가 창원 LG를 잡고 3연승 행진을 앞세워 3위로 도약하면서 4강 플레이오프(PO) 직행 불씨를 살렸다.

SK는 8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LG와 정관장 2017-2018 프로농구 정규리그 홈경기에서 데리코 화이트(23점)와 애런 헤인즈(23점)의 43득점 쌍끌이 활약 속에 101-90으로 대승을 거뒀다.

33승 18패를 따낸 SK는 이날 고양 오리온에 발목을 잡힌 울산 현대모비스(33승 19패)를 4위(0.5경기차)로 끌어내리고 3위로 한 계단 올라섰다.

SK는 2위 전주 KCC(34승 17패)를 1경기 차로 추격하며 정규리그 1, 2위에게 주어지는 4강 PO 직행권 확보의 희망을 이어갔다.

1쿼터에서 최부경과 화이트가 나란히 6점씩 넣어 29-19로 크게 앞서간 SK는 2쿼터에서 헤인즈가 9점을 꽂고 화이트가 7점을 추가하는 등 일방적인 경기로 LG를 몰아쳐 전반을 52-40, 12점 차로 앞서갔다.

SK의 화력은 3쿼터에서도 식지 않았다.

헤인즈의 득점으로 3쿼터를 시작한 SK는 화이트가 2점포에 이어 3점포까지 내리 터트리면서 순식간에 점수를 59-45까지 벌리며 사실상 승리를 예감했다.

3쿼터에서 SK가 따낸 25점 가운데 안영준이 자유투로 1점만 넣고, 나머지 24점을 화이트(10점)와 헤이즈(14점)가 합작하는 무서운 공격력을 과시했다.

77-64로 4쿼터를 시작한 SK는 초반 LG의 프랭크 로빈슨에게 연속 득점을 내주며 잠시 주춤했지만, 안영준이 7점을 몰아치고 김민수도 6점을 보태면서 LG의 막판 추격에 찬물을 끼얹고 11점 차 대승에 마침표를 찍었다.

울산동천체육관에서는 고양 오리온이 4강 PO 직행권 확보에 갈 길이 바쁜 현대 울산모비스를 89-83으로 꺾고 고춧가루 부대 역할을 톡톡히 했다.

시즌 종료까지 2경기를 남긴 상황에서 4위로 내려앉은 울산모비스와 2위 KCC의 승차는 1.5경기로 벌어지고 말았다.

반면 오리온은 3연승 행진으로 창원 LG와 공동 8위로 한 계단 올라섰다.

오리온의 버논 맥클린은 혼자서 39점을 책임지는 원맨쇼를 펼쳤다. 동료 저스틴 에드워즈도 17점을 보태 승리를 합작했다.

3쿼터까지 69-59로 앞서가던 오리온은 4쿼터 중반 현대모비스의 무서운 추격에 역전을 당하면서 위기를 맞았지만 힘겹게 이겨내고 기분 좋은 3연승을 이어갔다.

야금야금 울산모비스에 추격을 내준 오리온은 4쿼터 종료 4분 22초를 남기고 이대성에게 2점포를 맞고 75-76으로 첫 역전을 허용했다.

이때부터 역전과 재역전을 거듭한 오리온은 종료 1분 15초를 남기고 맥클린의 득점으로 82-81 재역전했고, 문태종과 허일영의 잇단 자유투 득점이 이어지면서 89-83 승리에 마침표를 찍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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