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금1·동2…역대 최고성적

2018 평창 동계패럴림픽을 성공적으로 마친 대한장애인체육회 이명호 회장이 장애인 스포츠에 대한 국민의 인식이 바뀐 것을 이번 대회의 큰 성과로 꼽았다.

이 회장은 18일 오후 강원도 평창 바이애슬론센터에서 가진 대회 결산 기자회견에서 “그동안 외국에서 열리는 장애인올림픽이나 종합대회에서 많은 국민이 현장을 찾아 열렬하게 선수들을 응원해주시는 것이 제일 부러웠다”며 “이번 평창패럴림픽에서 우리 국민이 충분히 그렇게 해주셨다”고 밝혔다.
 

2018 평창동계패럴림픽 크로스컨트리스키 남자 7.5㎞ 좌식 종목 금메달을 획득한 한국 신의현이 17일 강원도 평창 메달플라자에서 열린 시상식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 9일 개회한 평창패럴림픽은 이날 오후 8시 평창올림픽스타디움에서 열리는 폐회식을 끝으로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이 회장은 30년 전 열린 1988년 서울 하계패럴림픽을 떠올리며 “패럴림픽은 단순히 운동 경기가 아니다. 서울패럴림픽을 개최하면서 장애인에 대한 복지 수준이 엄청나게 발전됐다”고 돌아봤다.

그러면서 “우리나라가 물질적으로만 선진국이어서는 안 되고 인식이나 의식 면에서도 선진국이 돼야 하는데, 이번 패럴림픽을 개최하면서 장애인 스포츠에 대한 국민 의식이 바뀌어 의미가 크다”고 덧붙였다.

이번 대회 크로스컨트리, 바이애슬론, 아이스하키, 컬링 등의 경기장에서는 올림픽 못지않게 수많은 내국인이 현장을 찾아 뜨거운 응원전을 펼쳤다.

이런 열광적인 응원 덕분에 한국은 금메달 1개(크로스컨트리 7.5㎞ 신의현), 동메달 2개(아이스하키·크로스컨트리스키 15㎞ 신의현)를 수확해 역대 최고의 성적을 거뒀다.

이 회장은 이번 대회의 성공적인 마무리에 만족하지 않고 앞날을 내다봤다.

그는 “우리 선수들이 패럴림픽에서 보인 좋은 경기력을 유지, 발전하기 위해서는 다양한 부문에서 지원이 이뤄져야 한다”며 “대한장애인체육회도 정부와 함께 여러 사업을 철저히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더 구체적으로는 “전국 17개 시도에 장애인이 스포츠를 즐길 수 있는 환경이 아직도 많이 부족하다”며 “앞으로는 각 시도에서 공공체육시설, 편의시설을 개선할 수 있도록 정부와 좀 더 긴밀하게 논의하겠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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