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증권 “올해 지주회사 전환 세제혜택 마지막 해”

현대자동차그룹과 SK그룹이 올해 대규모 지배구조 개편에 나설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18일 삼성증권의 ‘이슈리포트-2018년, 지배구조 변화의 골든타임’에 따르면 올해가 대기업의 지배구조 변화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대전환기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올해가 지주회사 전환으로 세제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사실상 마지막 해이기 때문이란 것이다.

기업 지배구조 개편에 대한 정부 의지가 확고하고, 투자자 요구도 강한 만큼 해당 그룹이 선제적으로 지배구조 개편 작업에 나설 것이란 관측이다. 

특히 현대차는 ‘현대모비스→현대차→기아자동차→현대모비스’로 이어지는 순환출자 고리를 해소해야 하는 숙제를 안고 있다. 현대글로비스에 대한 일감 몰아주기 논란에서도 벗어나야 한다. 

외국인 지분율이 높은 현대차그룹은 미래 사업의 청사진과 투명한 지배구조, 주주 친화 방안을 동시에 발표할 가능성이 높다는 게 증권사의 시각이다. 

신승진 삼성증권 연구원은 “현대차그룹의 지배구조 변화가 어떻게 진행될지는 어느 누구도 예단할 수 없다”며 “하지만 분명한 점은 순환출자고리의 해소 과정에서 기아차가 보유한 현대모비스의 지분이 해소가 되어야 문제가 해결된다는 점이다”라고 밝혔다. 

SK그룹 지주회사인 SK㈜는 자회사인 SK텔레콤을 중간 지주회사로 만든 뒤 SK텔레콤 밑에 있는 손자회사 SK하이닉스를 자회사로 둬 지배력을 강화하는 시나리오가 증권가에서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 

신 연구원은 “증권업계에서 예상하는 시나리오가 이행되면 그룹 내에서 가장 많은 영업이익을 올리는 SK하이닉스를 지배하게 될 SK㈜의 기업가치가 크게 개선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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