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내골 연수 무룡고 130명 고립
버스 도착시간 평균 1시간 지연
직장인 지각 속출·학교 휴업도

절기상 춘분(春分)인 21일 울산지역은 아침 최저기온이 1.2도까지 떨어지면서 눈과 비가 왔다. 새벽부터 내린 눈이 쌓이면서 도로가 통제되는 등 출근길 극심한 교통혼잡을 빚기도 했다.
 

21일 울주군 상북면 석남로 일대에 많은 눈이 내려 도로가 빙판길로 변하자 경찰이 눈을 치우며 차량을 통제하고 있다. 우성만 기자 smwoo@iusm.co.kr

울산기상대에 따르면 이날 오전 3시30분부터 눈이 내려 오전 8시 기준 가지산 15cm, 온양IC 4.5cm, 울주군 상북면과 삼동면에 7cm, 삼남면과 두동면에 6cm 가량의 적설량을 기록했다. 
갑자기 많은 눈 또는 비가 내리면서 도로가 얼어붙는 등 도심 곳곳이 마비된 모습을 보였다. 

새벽부터 도로에 내린 눈이 얼어붙으면서 울주군 운문재, 삽재삼거리, 석남터널, 배내골삼거리와 북구 매곡산단입구 등 도로 5곳이 차량통제됐다. 

특히 출근 시간을 앞두고 내린 눈으로 도심 주요 도로에서는 출근길에 나선 차량들로 뒤엉켜 정체현상이 빚어졌다. 북부순환도로를 비롯한 삼산로, 강북로, 강남로 등 출퇴근 통행량이 많은 도로에서는 오전 10시까지 차량들이 긴 행렬을 이뤘다.

배내골 울산학생교육원에서 연수를 받던 무룡고 학생 130명은 도로가 통제 돼 고립되기도 했다. 

서행과 이로 인한 정체 현상이 반복되자 직장인들의 지각 사태가 속출했다. KTX역 리무진 버스 등 울산지역 시내 버스들이 평균 1시간이상 도착시간이 늦어져 시민들이 불편을 겪었다. 

버스로 출근길에 오른 이모(26·여·울주군 청량면)씨는 “눈길이 자신이 없어 평소 이용하던 승용차를 집에 놔두고 버스를 탔다”며 “하지만 버스가 40분이나 지나서 도착했다. 전날 눈 예보가 있었지만 대처가 다소 미흡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울산시교육청도 이날 폭설로 인해 관내 초·중·고등학교가 학교장 재량으로 휴업할 수 있도록 지시했다. 이에 울주군 두광중과 두동초, 소호분교는 휴업했으며, 명산초는 등교 시간을 1시간 늦췄다.

울주군은 눈이 내리기 시작한 오전 1시께부터 인력 117명, 장비 45대를 동원해 주요 도로에서 제설작업을 벌였다. 중구도 재설차량을 투입하고 염화칼슘을 살포하는 등 재설작업을 실시했다.  

한편 기상대는 22일 새벽까지 10~30㎜의 비나 산간 일부지역에 1~5㎝의 눈이 내릴 것으로 예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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