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치윤 ㈜덕양 회장(앞줄 왼쪽서 세 번째)이 울산대학교 프레지덴셜 포럼을 마친 뒤 오연천 울산대 총장(앞줄 왼쪽서 네 번째)을 비롯한 참석자들과 기념촬영을 했다.

국내 최대 산업용 가스 제조업체로 울산지역 향토기업인 덕양의 이치윤(56) 회장이 17일 울산대학교 제 9회 프레지덴셜 포럼(Presidential Forum)에 초청 받아 ‘수소 산업과 덕양’을 주제로 중소 가스업체를 전국 최대 수소가스 공급업체로 성장시킨 배경을 소개했다. 

울산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1987년 부친이 경영하던 ㈜덕양에 입사한 이 회장은 수소를 값싸게 공급하는 방법을 고민하다 파이프라인 설치가 해결책이라고 결론지었다. 그는 ‘지하 배관물을 담보로 잡을 수 없다’는 은행을 ‘반도체용 가스를 생산·공급하면 지역경제에 도움이 된다’고 설득해 막대한 설치비용을 대출받아 파이프라인 공급망을 구축했다. 

이 회장은 2세 경영인으로서 다국적기업이 지배하고 있는 국내 산업용 고압가스업계에서 수소생산량 점유율 70%를 차지하는 기업으로 발전시키고, 한국수소산업협회를 설립하는 등 우리나라 산업가스 발전에 기여한 공로로 지난해 3월 은탑산업훈장을 수상하기도 했다. 

이날 이 회장은 산업현장에서 신뢰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지난 2012년 SK에너지, S-oil 등과 수소공급 파트너십(MOU)을 맺을 수 있었던 것도 MOU 10여 년 전부터 해당 기업의 담당자와 업무에 대한 신뢰를 꾸준히 쌓아왔기에 가능했다고 밝혔다. 
또 그는 인간적 신뢰를 바탕으로 조직에서도 포용, 이해, 배려를 통해 모든 구성원들의 의견을 듣고서 결정하는 합리적 의사결정을 선호하며, 합리적 사고와 통합적 이해력을 구성원들이 가져야 할 덕목으로 꼽았다. 

오연천 울산대 총장은 포럼 총평을 통해 “울산대 졸업생으로서 국내 가스 분야 선도기업으로 일궈온 과정 자체가 울산대의 존재 가치를 높이는 역할을 한 것”이라며 “오늘 포럼을 통해 이 회장님의 긍정적 마인드와 경험들이 학생들에게 잘 전달될 것”이라며 감사를 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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