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옥희 “울산 교육적폐 청산”
정찬모 “100% 여론조사 환영”

단일화추진단체, 후보 공동선출
김석기, 단일화 추진 입장
다수 후보, 토론회 실시 주장

교육감 후보들의 단일화 움직임이 급물살을 타고 있다. 

울산은 전국에서 교육감 예비후보가 가장 많은데다 단일화 추진 단체까지 난립해 있어 그동안 단일화 움직임이 더뎠다. 

하지만 18일 본 후보 등록일이 50여일 앞으로 다가오자 예비후보들과 단체들이 본격적으로 단일화 군불떼기에 나선 것. 

특히 진보진영은 사실상 100% 시민여론조사 방식의 단일화가 이루어질 것으로 보인다. 
노옥희 예비후보는 이날 울산시교육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여론조사 100%의 진보 교육감 후보 단일화를 제안했고, 정찬모 예비후보는 본지와의 전화통화에서 이를 환영한다는 뜻을 밝혔다. 

기자회견에서 노옥희 예비후보는 “더 이상 민주진보 교육감의 단일화를 미룬다면 울산교육개혁을 바라는 시민들에게 실망을 안겨주지 않을까 하는 우려와 두려운 마음이 든다”며 “울산교육을 살리고 울산시민과 학생, 학부모에게 희망을 줄 수 있는 민주진보 교육감 당선에 함께 하기를 바란다”며 단일화를 촉구했다. 

시민연대, 참교육학부모회 등 54개 시민사회단체, 민주노총의 지지후보이기도 한 노 예비후보는 “지금까지 이루어진 모든 것을 내려놓고, 여론조사 100%의 단일화를 제안한다”며 “그 길만이 울산의 교육적폐를 청산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현재 ‘노 예비후보를 지지하는 단체들이 새로운 단일 후보를 지지하지 않으면 진보 후보의 대표성이 약화되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 그는 “누가봐도 공정한 방안으로 누군가 대표후보가 되면 그런 우려도 불식되지 않을까 싶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정 예비후보는 “울산시민 100% 여론조사 한다면 참여하지 않을 이유가 없다”고 환영했다. 

단일화 단체가 난립해 있던 보수(우파) 진영 역시 교통정리가 이루어지고 있다. 
‘좋은 교육감 추대운동본부'와 ‘우리 교육감 추대 시민연합'은 교육감 단일후보를 공동선출하겠다고 밝혔다. 

전교조와 학생인권조례, 동성애 합법화를 반대하는 데 뜻을 같이할 수 있는 후보들을 대상으로 현재 경선참여 신청을 받고 있으며, 후보 적격 여부는 내부 회의를 통해 정할 방침이다. 

다만 보수 후보 간 셈법이 달라 후보들의 자발적 신청에 의한 보수 후보 단일화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김석기 예비후보는 여론조사 결과에 따라 단일화를 추진해야 한다는 입장이지만 나머지 후보들은 여론조사 전 토론회를 실시해 검증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이에 따라 교추본과 우리감은 단수 참여이거나 불참자가 있을 경우 선출인단 후보군은 자체적으로 정해 지지후보를 정하는 방침도 고려하고 있다. 

또 다른 보수 후보 단일화 추진 단체인 ‘21C 울산교육포럼'은 단일화에서 전과가 있는 후보는 제외해야 한다는 원칙을 고수하고 있어, 타 단체와 단일화를 진행하는 것은 생각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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