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SNP사와 합작회사 설립 계약 체결
내년말까지 호치민에 2개 건설
항만인프라 연계 전역 확대추진

SK에너지 조경목 사장과 사이공 뉴포트 응오 민 뚜안(NGO MINH THUAN) 부사장이 합작회사 설립 계약 행사에 참석했다.

SK에너지가 국내에서 성공적으로 운영하고 있는 화물차휴게소 사업이 해외에 처음으로 진출한다. 

SK에너지는 지난 17일(현지시간) 베트남 호치민 깟 라이(Cat Lai) 터미널에서 SK에너지 조경목 사장과 사이공 뉴포트(Saigon NewPort, 이하 SNP사) 경영층 등 양사 경영진이 참석한 가운데 화물차휴게소 사업 추진을 위한 합작회사 설립 계약을 체결했다고 18일 밝혔다. 

SK에너지와 SNP가 각각 50%의 지분으로 설립하는 합작회사는 2019년 말까지 호치민시 인근에 2개의 화물차휴게소 건설을 완료하고 운영을 시작한다. 향후 SNP사의 항만 인프라와 연계해 베트남 전역으로 확대시킬 예정이다. 

SNP는 베트남 국방부 해군 소속으로 베트남 전체 화물 물동량의 50%, 남부지역 물동량의 90%를 담당하고 있는 베트남 1위 항만운영·물류 국영 기업이다. 

이번 사업은 SK에너지의 화물차휴게소 사업 경험·역량에 SNP사의 베트남 최대 항만·물류 인프라 등의 강점이 더해져 큰 시너지를 낼 것으로 기대된다. 

화물차휴게소는 화물차 운전자가 휴식을 취하거나 하역 대기할 수 있도록 휴게시설과 차량의 주차, 정비, 주유 등 화물운송에 필요한 기능을 제공하는 시설이다. 

SK에너지는 지난 2006년 국내 최초로 광양지역에 첫 화물차휴게소를 개소한 이래 내트럭하우스라는 고유 브랜드를 바탕으로 울산 남구 상개동과 북구 신천동 등 전국 19곳에서 운영하고 있다. 

이 사업은 대형 화물차 운전자를 위한 주차 공간 및 휴게·편의시설 등을 제공함으로써 사회적 가치를 창출한다는 점에서 민-관 합작의 성공적인 모델로 평가 받는다. 

베트남은 SK그룹이 사업 추진을 강화하고 있는 동남아 성장 시장의 핵심지역이다. 

최태원 SK회장은 지난해 11월 베트남을 방문해 응웬 쑤언 푹 총리를 만나 베트남의 성장을 위해 장기적인 발전에 필요한 협력을 하겠다고 밝히기도 한 바 있다. 

베트남은 최근 눈부신 경제 성장에 따른 화물차와 화물의 물동량 증가에도 불구하고, 주차장 부족, 교통 체증 심화, 화물·유류 도난, 운전자 편의시설 부족 등 관련 인프라 부족으로 인한 여러 문제가 대두되고 있다. 

지난해 초, 응웬 베트남 총리가 직접 관계부처 등에 물류 문제 해결을 지시하는 등 정부에서 적극적으로 관심을 갖고 문제 해결에 뛰어들었다. 

SK에너지 조경목 사장은 “이번 사업을 기반으로 회사의 글로벌 성장을 통한 경제적 가치는 물론이고 SK가 추구하는 사회적 가치 창출의 영역을 베트남까지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저작권자 © 울산매일 - 울산최초, 최고의 조간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