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게인 2016!'

프로축구 K리그가 2018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무대에 나선 4개팀 가운데 3개팀이 16강 진출에 성공하면서 자존심 살리기에 성공했다.

올해 AFC 챔피언스 조별리그에 출전한 K리그 팀은 전북 현대, 수원 삼성, 울산 현대, 제주 유나이티드까지 4개 팀이다. 이 가운데 지난 18일 막을 각 조 조별리그 최종전을 통해 16강 진출 주인공이 확정된 가운데 K리그 팀은 제주를 제외한 전북, 수원, 울산이 조별리그를 통과했다.

K리그는 지난해 대회에 울산, FC서울, 수원, 제주 등 4개팀이 16강 도전에 나섰지만 제주만 유일하게 조별리그를 통과하며 ‘아시아 호랑이'의 자존심에 상처를 입었다.

유일하게 16강에 오른 제주는 우라와 레즈(일본)에 패하면서 8강 진출에 실패해 아쉬움을 남겼다.

이런 상황에서 올해 세 팀이 16강에 오른 K리그는 ‘아시아 호랑이'의 명성 확보를 향해 재도전할 토대가 마련됐다.

동북아시아에서 경쟁하는 중국도 4개팀이 나서 3개팀이 16강 고비를 넘겼다. 반면 일본은 4개팀 가운데 가시마 앤틀러스만 유일하게 조별리그를 통과했다.

K리그는 2016년 AFC 챔피언스리그에서 ‘절대 1강' 전북이 우승하면서 아시아 최고 프로리그로 우뚝 섰다.

역대 AFC 챔피언스리그 무대에서 K리그는 ‘아시아 최강'으로 군림해왔다.

K리그는 역대 AFC 챔피언스리그(전신 아시안 클럽컵 포함)에서 11차례나 우승해 일본(6차례)을 크게 따돌리고 최다 우승 리그 자리를 지키고 있다.

포항 스틸러스가 3회로 역대 최다 우승팀이다. 성남FC, 전북, 수원(이상 2회), 부산 아이파크, 울산(이상 1회) 등이 챔피언 자리에 오른 바 있다. FC서울은 준우승만 두 차례했다.

이 때문에 올해 K리그 3개팀이 16강에 진출한 만큼 2016년 이후 2년 만에 K리그 팀의 우승 트로피 탈환의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2년 만에 챔피언 복귀를 꿈꾸는 전북은 조별리그 E조에서 5승 1패의 성적표로 조 1위로 통과했고, 수원 역시 H조에서 3승 1무 2패를 거두며 조 1위를 차지했다. F조의 울산은 2승 3무 1패로 조2위를 차지했다.

16강 대진에서 전북은 태국의 부리람 유나이티드와 맞붙고, 수원과 울산은 16강에서 맞대결을 펼치게 됐다.

일단 울산-수원이 맞붙으면서 16강에 오른 K리그 3개팀 중 1개팀은 8강 진출권을 확보한 상태다.

전북도 ‘더블 스쿼드'를 바탕으로 K리그와 AFC 챔피언스리그 ‘두 마리 토끼'를 잘 쫓고 있어 우승 전망을 밝히고 있다. 전북이 16강전을 통과하면 가시마-상하이 상강의 16강 승자와 8강에서 대결한다.

조별리그를 치르면서 K리그 골잡이들의 활약도 뛰어났다.

수원의 데얀과 전북의 김신욱이 조별리그 6경기에서 5골을 몰아치며 득점 공동 3위에 올랐고, ‘라이언킹' 이동국(전북)도 특급 조커의 위용을 과시하면서 4골을 작성, 울산의 오르샤와 나란히 득점 공동 8위를 달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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