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직 유지 선거운동 한계
다음주 입장 발표 가능성
여론조사 결과 지지도 비상
“신뢰성 떨어져” 평가절하
지지자들 “빠른 판단 필요”

자유한국당 후보로 낙점된 김기현 울산시장이 6.13 지방선거전에 조기 등판 가능성을 내비쳤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보여주는 지역 유권자들의 성향이 보수 정당을 선호하던 과거와 확연히 달라 현직을 유지하면서 선거에 임하는 것에 한계가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김기현 시장은 19일 “조기등판에 대한 이야기들을 듣고 있다”면서 “시정을 이끌어가고 있는 수장으로서 행정공백을 어떻게 최소화할 것인가에 대해 고민을 하고 있다. 조만간 입장을 정리할 것”이라고 밝혔다. 

사실상 조기등판을 염두에 둔 발언으로 분석된다. 

당 일각에서는 늦어도 다음 주까지는 김 시장이 조기 등판에 대한 입장을 정리할 것이란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그동안 안정적으로 시정을 이끌면서 후보등록과 함께 선거전에 나서겠다고 밝혀 온 김 시장의 조기 등판은 최근 문재인대통령의 높은 지지세가 이어지고, 자유한국당의 전략 지역인 부울경에서 당지지도에 비상등이 켜졌기 때문이다. 

실제 부산일보가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에 의뢰해 지난 4월 13일부터 14일까지 실시한 울산 광역시장 여론조사 결과(18일 발표) 자유한국당 예비후보들의 지지도와 당지지도 모두 더불어민주당에 뒤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울산시장 후보 지지도 조사의 경우 민주당 송철호 후보가 한국당 김기현 후보를 앞질렀고, 당선가능성 조사에서는 박빙세을 보였다. 

김 시장은 여론조사 결과에 대해선 “지금 보수층들이 공안정국, 사정정국으로 움츠려 있어 답변을 하지 않는 편”이라면서 “바닥민심이 존재하는데 이번 여론조사는 신뢰성이 떨어진다.”고 평가절하 했다. 

하지만 일부 당원들과 지지자들은 “선거는 개인이 하는 것이 아니라 캠프가 꾸려져 조직적으로 해야 한다”면서 “판세가 박빙인 상황을 감안해 김 시장의 빠른 판단이 필요하다”라는 의견이 많다. 

김 시장이 조기 등판할 경우 울산시장 선거는 전국적인 관심사인 만큼 과거 그 어느 선거보다 치열한 불꽃 경쟁이 펼쳐질 것으로 전망된다. 

더욱이 시장 선거의 판세가 기초단체장과 광역·기초의원 선거에도 영향을 미치는 만큼 울산 6.13 지방선거 전체 분위기에도 적잖은 영향을 끼칠 전망이다. 

한편 더불어민주당 송철호 후보는 이날 남구 공업탑로터리 인근에 마련된 선거 사무소 개소식을 갖고 본격 세몰이에 들어가는 등 선거 행보를 확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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