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해 연봉 48만달러…매년 인상
“성장한 선수 팬들도 환영해줄 것”

한국 국적을 취득한 리카르도 라틀리프(29·199.2㎝)가 새 시즌부터는 ‘친정팀' 울산 현대모비스의 유니폼을 다시 입게 됐다.

현대모비스는 26일 오전 서울 KBL 센터에서 공 추첨 방식으로 진행된 드래프트에 참가해 함께 영입 의사를 밝힌 서울 SK와 전주 KCC를 제치고 라틀리프를 품에 안았다.

 

한국 국적을 취득한 프로농구 서울 삼성 리카르도 라틀리프가 지난 1월 서울 강남구 임피리얼 팰리스 호텔에서 열린 특별 귀화 기자회견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연합뉴스

추첨 후 현대모비스와 라틀리프의 에이전트는 곧바로 계약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현대모비스는 라틀리프가 2012년부터 세 시즌을 보낸 팀이다. 세 시즌 동안  세 번의 챔피언결정전 우승을 함께 했다.

라틀리프는 오는 6월 1일부터 2021년 5월 31일까지 세 시즌간 더 모비스에서 뛰게 된다.

첫해 연봉은 48만달러(약 5억2,000만원), 2019-2020시즌에는 50만4,000달러(5억4,000만원), 2020-2021시즌에는 51만6,000 달러(5억6,000만원)로 해마다 인상된다.

현대모비스는 라틀리프 이외에 다른 외국인 선수도 2명 보유할 수 있으나 외국인 선수 샐러리캡(연봉총액 상한)은 42만달러(4억5,000만원)로 다른 구단의 70만달러(7억5,000만원)보다 낮아진다.

외국인 선수 1명을 보유할 때의 샐러리캡은 35만달러(3억8,000만원)다.

라틀리프는 지난 시즌 서울 삼성에서 정규리그 경기당 평균 24.48득점에 리바운드 13.58개를 기록했다. 득점은 2위, 리바운드는 1위다.

미국프로농구(NBA)를 뛰어넘는 59경기 연속 더블더블이라는 대기록도 세웠다.

지난해 1월 특별귀화에 통과한 이후에는 ‘라건아'라는 한국이름도 짓고 태극마크도 달아 대표팀 데뷔전도 치렀다.

이도훈 현대모비스 사무국장은 “2012년 대학 졸업한 신인 선수를 처음 선발해 초반 어려움을 딛고 함께 성장하며 세 시즌 우승이라는 결과를 냈다”며 “좋은 경험과 추억을 함께 한 선수가 돌아오게 돼 반갑고 기쁘다”고 말했다.

이 국장은 “다방면으로 고민을 했으나 라틀리프가 가진 스토리와 의미에 초점을 맞춰 영입을 결정했다”며 “그때보다도 한 단계 성장한 선수로 돌아올 수 있어서 울산 팬들도 환영해주리라 생각한다”고 기대했다.

“고향 돌아가는 기분…우승 재현”

‘친정팀' 울산 현대모비스로 컴백하는 귀화선수 리카르도 라틀리프(29·199.2㎝)는 “고향에 돌아가는 기분”이라고 기쁨을 전했다. 미국에 머무는 라틀리프는 26일 서울 KBL 센터에서 열린 특별 귀화선수 드래프트에서 현대 모비스행이 결정된 후 에이전트와의 전화 통화에서 “잘 됐다”며 첫 소감을 전했다.

2012년부터 세 시즌 동안 현대모비스에서 뛰면서 3회 연속 우승을 합작했던 라틀리프는 “고향에 돌아가는 기분”이라며 “어서 현대모비스에 돌아가서 다시 한 번 우승을 안기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유재학 현대모비스 감독과의 재회에 대한 기대감도 밝혔다.

라틀리프는 “유 감독님은 제게 처음 기회를 주시고 몰랐던 농구를 알려주신 분”이라며 “함께 세 번 우승할 수 있어 기뻤다”고 말했다. 함께 뛰었던 양동근, 이정현에 대해서도 “나이가 들었지만, 워낙 영리한 선수들이기 때문에 감독이 원하는 방향에 바로 맞출 수 있는 선수들”이라고 평가했다.

지난 1월 특별귀화한 후 태극마크도 달게 된 라틀리프는 내달 대표팀 소집에 맞춰 귀국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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