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성희 삼일여고 학부모

봄과 함께 학부모들의 소리가 모아지는 곳이 있었다. 이달 초 울산광역시교육청 외솔회의실에서 개최된 ‘소통과 공감의 온 이음 학부모 원탁토론회’를 다녀왔다. 지난해 이어 올해 2번째로 열린 이번 원탁토론에는 학부모 241명이 참가했다.

원탁토론회에서는 ‘On부모 On자녀 On학교, 온 이음 학부모교육 실현’을 주제로 ‘인성교육, 독서교육, 학부모학교 참여’ 3가지 소주제가 제시됐다. 원탁별 학부모들은 소주제 토의 후 의사결정을 했다. 사전 연수를 받은 퍼실리테이터가 토론을 도와줬다. 필자가 퍼실리테이터로 진행된 원탁은 이틀간 독서교육 소주제가 주어졌다.

첫날 초등학교 학부모들은 독서교육 변화 필요성 의견 제시와 가정과 학교에서 실시하는 독서문화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소주제는 독서교육 방안으로 ‘학교도서관에서 학생 교사가 함께하는 1박2일 독서캠프’ ‘학교숙제, 과제 줄여 독서시간 늘리기’ ‘필독서 정하지 않기’ 등 많은 의견들이 나왔다. 또 1, 2학년은 독서로만 수업해 어릴 적부터 독서로 다양한 경험과 바른 독서습관을 길러주자는 의견도 있었다. 세 자녀를 둔 학부모는 아빠와 함께 책 읽는 독서의 날을 정하자고 했다. 

이튿날 중·고등학교 학부모들의 독서교육 원탁 토론 방안은 수능 초점에 맞춰 학부모들의 의견이 도출됐다. 특히 읽은 책이 기재되는 학생부의 보여주기식 독서기록 폐지 목소리가 높았다. 강제성 독서는 학생들에게 의미가 없다는 것. 또한 교과공부로 독서시간이 부족한 것과 과련해 ‘국어시간 독서토론 활성화’ ‘간식과 함께하는 독서’ ‘1학교 1북 카페 만들기’ ‘정규수업 독서시간 배정’ 등 30여개 아이디어들이 나왔다. 

독서는 우리 교육 패러다임을 바꾸는 계기가 될지도 모른다. 원탁토론은 소통이다. 소통은 이 시대 중요한 시선으로 부각되고 있다. 이번 원탁토론도 아이들 미래교육을 위한 학부모들의 의견을 듣는 토론의 장 역할을 충분히 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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