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생활 Q&A-외상성 뇌손상

Q1. 원인은 무엇인가?

A1. 현대 사회로 발전하면서 교통사고, 산업 재해, 스포츠 손상 등 각종 사고의 증가로 외상성 뇌손상 환자(Traumatic Brain Injury, TBI)가 늘고 있다. 특히 교통사고는 척수 손상과 더불어 뇌손상을 일으키는 주된 원인으로 여겨지고 있다. 교통사고로 인한 대부분의 외상성 뇌손상은 폐쇄성 뇌손상이며 이 경우 뇌는 다발성 또는 미만성(diffuse) 손상을 받게 되므로 다양한 신체적, 신경행동학적 장애를 나타내게 돼 재활 치료에 다양한 프로그램이 요구되고 있다. 특히 외상성 뇌손상 환자의 대부분은 젊은 사람이어서 사회적으로 노동력의 상실이라는 큰 문제를 주고 있고 가정적으로는 더 큰 타격을 주고 있어 좀 더 적극적인 재활 프로그램이 필요하다. 미국의 경우 외상성 뇌손상은 척수 손상과 비교해 볼 때 빈도는 40배, 유병률은 30배 높으며, 같은 뇌질환인 뇌졸중 환자와 비교해 보면 외상성 뇌손상 환자는 신경 손상 부위가 일부 살아있어 뇌의 가소성이 뇌졸중 환자보다 크고 기능적 회복이 더 좋으므로 재활 치료에 있어서 많은 호전을 기대할 수 있다. 

Q2. 어떻게 분류하나?

A2. 외상성 뇌손상 환자의 손상 정도는 주로 충격의 가속과 감속에 의한 전단력의 정도에 직접 관련이 있으며 회전력 등에 의한 손상이 최종적인 손상 정도에 영향을 끼친다. 임상적으로는 경도, 중등도, 중증 및 식물인간 상태의 4단계의 손상군으로 분류한다. 경도의 뇌손상은 가장 흔한 뇌손상으로 과거에는 ‘뇌진탕 후 증후군’이라 불렸던 것으로 뇌손상을 받을 때 짧은 시간의 의식 소실이 있으며 계속적인 국소적 신경학적 결함은 없으나 미미한 신경 심리학적, 행동적 결함이 있을 수 있는 경우를 말한다. 

중증의 경우는 의식은 회복했으나 명백한 장애를 갖게 되는 환자들로 최소한 6시간 이상의 의식 소실이 있었던 환자를 말하며 이 환자군은 전체 외상성 뇌손상 환자의 10%를 차지하며 적극적인 재활 치료로 많은 회복을 얻을 수 있다고 한다. 중등도의 경우는 경도의 외상성 뇌손상 환자군과 중증의 환자군의 중간에 해당하는 환자군을 의미한다. 이 외 식물 인간 상태가 있는데 이는 뇌손상 정도가 심해 의식을 회복하지 못하고 식물인간 상태가 된 환자들로 주위 환경을 알지 못하며 말을 하거나 수의적 운동을 하지 못한다. 그러나 수면-각성, 하품, 입맛 다시기, 동통 자극에 대한 회피 반응 및 기타 하부 뇌 조직에 의한 반응들은 볼 수 있는 단계를 말한다. 

Q3. 치료 방법은? 

A3. 외상성 뇌손상 환자의 재활에서 중요한 것은 정확한 평가를 해야 한다는 것이다. 또한 절대 서두르지 않고 환자의 변화를 잘 관찰해야 하며 경련 등 합병증 유무를 잘 알아야 한다. 먼저 평가는 포괄적 평가여야 하며 여기에는 신체적 기능의 평가뿐 아니라, 인지 기능의 평가, 행동 장애의 평가 및 사회적 기능에 대한 평가가 포함돼야 한다. 외상성 뇌손상 환자의 재활 치료는 장기적, 포괄적 치료 과정이며 여기에는 내과적, 신경학적 문제 및 비뇨기과적 문제 등을 포함한 다양한 문제의 치료가 포함되며 그 외 신체 기능, 인지 기능, 행동 심리학적 및 사회적 기능 장애의 평가와 치료가 포함돼야 한다. 따라서 외상성 뇌손상 환자의 재활프로그램에는 많은 경험이 있는 의사, 치료사, 임상 심리사, 사회사업가 등의 참여가 필요하며 병원에서의 재활은 첫 단계의 재활 치료 과정이며 퇴원 후에도 여러 가지 단계에서 재활 치료가 계속돼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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