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시향의 <아삭아삭 책 읽기>

울산에서 활동하고 있는 이시향 시인이 등단 10여년 만에 첫 번째 동시집 <아삭아삭 책 읽기>(푸른사상·총112쪽·사진)를 냈다.

시인은 이번 책에서 솜사탕처럼 달콤하고 라일락처럼 향기로운 동시로 어린이들의 동심을 빚어냈다.

특히, 울산 동대 초등학교 어린이들이 직접 그의 동시를 감상하고 그린 작품 25점도 함께 실려 눈길을 끈다.

순수한 어린이들이 가정과 학교에서 생활하며 무엇을 생각하고, 하고 싶어 하는 지 누구보다 잘 이해하는 그다. 이에 동시들은 생일도 아닌 날 놀러 와 준 친구가 고마워 오래도록 기억하겠다는 어린이, 폭설이 내려서 학교에 가지 않아도 되는 게 마냥 좋은 어린이, 낯선 나라에 뿌리내리고 살아가는 아주머니를 응원하는 어린이 등의 순수한 이야기들을 담고 있다.

책은 제1부 ‘솜사탕’, 2부 ‘아삭아삭 책읽기’, 3부 ‘사탕 한 알’, 4부 ‘꽃방귀’와 이준관의 해설 ‘맑고 아름다운 시와 동심의 향기로 가득한 동시’ 등으로 구성됐다.

시인은 “말장난이 아닌 느낌이 남는 동시를 쓰기 위해 노력하지만, 늘 부족함을 느낀다”면서도 “이번 동시집은 타임머신을 타고 순수한 마음 하나로 써 온 것인 만큼 소중하다”고 말했다.

이시향 시인은 2003년 계간 『시세계』 시 당선돼 등단했다. 2006년 『아동문학평론』 동시 당선됐다. 제34회 울산예총 예술문학상, 제9회 울산아동문학상, 제15회 울산동요사랑 대상을 받았다. 작품집으로는 시집 『사랑은 혼자여도 외롭지 않습니다』 『그를 닮은 그가 부르는 사모곡』, 시화집 『마주 보기』, 동시집 『아이티로 간 내 운동화』가 있다. 현재 울산아동문학회 부회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이다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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