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보는 오늘자 신문부터 상당수 지면을 자동조판으로 제작했다. 새로운 뉴스콘텐츠관리시스템(CMS)을 도입한 덕분이다. 새 CMS는 ‘울산매일·UTV뉴스룸’이라는 이름을 붙였다. 울산매일과 UTV에서 생산하는 모든 콘텐츠를 담아내고, 독자들에게 전달하는 ‘허브’인 셈이다.

우선 기자들이 생산하는 각종 뉴스들이 대부분 실시간으로 인터넷 모바일 홈페이지와 포털로 전송된다. 지면 배달 시간에 맞춰 다음 날 새벽에 동시에 전송되는 기존의 방식을 과감히 버렸다. 울산매일 독자들은 그날 바로 울산의 생생한 뉴스들을 접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이는 달라진 뉴스 소비 형태를 반영한 것이다. 우리나라에서 검색·뉴스 수집 플랫폼(포털)을 통해 뉴스를 소비하는 비율이 77%에 달한다. 세계 평균 30%보다도 2배 이상 높다. 이마저도 대부분 모바일(휴대폰)에서 이뤄진다. 이 뉴스 소비자들에게 신속한 정보를 제공하는 것은 이제 거스를 수 없는 대세다. 대신 지면 제작은 일찍 온라인으로 전송된 뉴스 내용을 보강하고, 탐사 및 기획 취재 등으로 특화된 내용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전환된다.

뉴스룸에 온라인 기능이 보강됨에 따라 본보는 지역에서는 처음으로 자동조판시스템을 통해 지면을 제작하기 시작했다. 이는 이미 구축된 지면 제작 틀(탬플릿)에 텍스트와 사진이 자동으로 장착되는 방식이다. 현재는 절반 정도의 지면이 자동조판으로 제작되고 있지만 조만간 전체 면이 자동조판으로 편집된다.

이를 위해 편집국의 조직개편도 이뤄졌다. 우선 편집국과 디지털미디어국을 ‘융합’, 지면제작과 영상제작의 벽을 허물어버렸다. 편집국이 지면 만을 위한 조직이 아니라 지면과 영상 등 다양한 뉴스콘텐츠를 함께 제작하도록 한 것이다. 이를 위해 편집국 편제도 혁신적으로 바꿨다. 기존 정치, 경제, 사회, 문화 등을 ‘시민사회부’, ‘자치행정부’, ‘탐사보도부’, ‘뉴미디어부’, ‘디지털편집부’ 등의 명칭을 달았다. 각 부서에서 지면 계획에서부터 취재, 지면 편집까지 이뤄질 수 있도록 했다.

울산매일은 지난해 9월 울산지역 신문사에서는 처음으로 인터넷방송 UTV를 개국해 지면과 영상이 함께하는 뉴미디어 시대를 열었다. CMS도입과 자동조판, 실시간 속보시스템구축, 조직개편 등을 통해 울산매일이 추구해온 ‘디지털 퍼스트’전략이 본 궤도에 오르게 됐다. 울산매일신문과 UTV의 혁신에 독자여러분들과 시민 여러분들의 많은 관심을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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