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북구염포양정도서관은 지난 17일 도서관 다목적실에서 사람책 대출을 운영했다. 울산과학대학교 물리치료학과 김보언 겸임교수가 대출자들에게 바른자세에 대해 알려주고 있다.

“허리가 아픈데 앉을 때는 어떤 자세가 좋을까요?”

지난 17일 울산 북구 염포양정도서관 다목적실에서 종이책이 아닌 사람이 책이 되어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삶의 지혜를 나누는 ‘사람책(Human Book)’ 대출이 진행됐다.

이달의 사람책 김보언 교수. 울산과학대학교 물리치료학과 겸임교수이자 울산 M트레이닝센터에서 직접 환자들의 재활치료를 맡고 있는 그는 이날 대출자들에게 요통과 바른자세에 관한 유용한 정보를 전달했다.

바른자세를 현장에서 시연하고, 대출자들을 강의에 참가시키며 사람책의 장점을 적극 살렸다. 대출자들은 사람책이 준비해 온 다양한 자료와 시연 모습을 사진으로 찍어 휴대전화에 저장했다.

대출자 대부분은 요통 경험이 있는 40~50대 주부로, 사람책에 대한 집중도도 높았다.

대출자 신미영(북구 화봉동) 씨는 '출산 후 요통에 늘 시달렸기 때문에 사람책 대출자 모집 공고를 보고 대출을 신청하게 됐다'며 '책에서는 일방적인 지식만 얻을 수 있는데 반해 사람책과의 쌍방향 대화를 통해 보다 많은 정보를 획득할 수 있었다'고 만족감을 표시했다.

김보언 교수는 '내가 하고 있는 일을 보다 많은 사람들과 나누기 위해 사람책 재능기부를 하게 됐다'며 '오늘 만남을 통해 대출자들이 바른자세와 운동법을 익혀 일상생활에서 불편함이 줄어들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사람책(Human Book) 대출’은 이달 염포양정도서관을 오는 11월까지 북구 지역 구립도서관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6월 사람책 대출은 중앙도서관에서 진행된다. 8일 오전 11시 여행가 유정화 씨의 '나의 여행을 부탁해'와 9일 오후 3시 논술교사 최향이 씨의 '자신만만 자소서 쓰기' 대출이 예정돼 있다. 사람책 대출을 원하는 지역주민은 거주지 권역 구립도서관 홈페이지(usbl.bukgu.ulsan.kr)에서 신청하면 된다. 고은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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