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관실적을 기준으로 한 지난달 울산지역 무역수지는 15억1,000만 달러 흑자로 2014년 10월 이후 43개월 연속 흑자를 이어갔다.

울산세관이 24일 발표한 ‘2018년 4월 울산지역 수출입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울산지역 수출액은 북미 시장 정체로 인한 자동차 수출 감소와 수주 잔량 및 발주량 감소에 따른 선박 수출 감소로 전년 동월 대비 4.7% 감소한 58억4,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2개월 연속 하락한 것이다.

수입액은 계속되는 국제유가 상승 등 원자재 가격 상승에 따른 원유, 정광 등의 수입 증가로 전년 동월 대비 8.4% 증가한 43억3,000만 달러를 차지했다. 수입은 18개월째 상승세를 이어갔다.

이에따라 지난달 울산지역 무역수지는 15억1,000만 달러 흑자로 2014년 10월 이후 43개월 연속 흑자를 이어갔다.

품목별 수출액중 유류·화학제품은 유류가 18.6%, 화학제품이 14.2% 증가했다.

하지만 자동차는 최대 수출지역인 북미시장의 정체 등으로 전년 동월 대비 9.7% 감소했다. 선박도 수주 잔량 감소로 전년 동월 5억2,000만 달러에서 올해 4억7,000만 달러로 10.0% 줄었다. 철강도 지난해 같은 달 프로젝트성 철구조물 수출(노르웨이향 5억1,000만 달러) 기저효과로 전년 동월 대비 89.3% 감소했다.

수입은 원유의 경우 지난해 551만t에서 올해 481만t으로 12.7% 물동량이 감소했음에도 수입단가가 배럴당 53.6 달러에서 67.4 달러로 25.7% 상승하면서 수입액이 지난해 21억3,000만 달러에서 올해 23억3,000만 달러로 9.3% 증가했다.

정광은 동광, 아연광 등 수입단가 상승과 함께 수입량이 지난해 22만8,000t에서 28만t으로 23% 늘면서 수입액이 4억2,000만 달러에서 6억5,000만 달러로 55.9% 늘었다.

화학제품은 화공품 및 각종 화학제품의 수입량이 지난해 49만8,000t에서 올해 42만7,000t으로 14.3% 감소함에 따라 수입액도 지난해 5억 달러에서 올해 4억4,000만 달러로 10.7% 감소했다.

울산세관 관계자는 “주요국 보호무역조치에 따른 대외 통상환경 악화와 자동차 및 선박 수출 부진에도 불구하고 유가 상승에 따른 석유화학 등 주력 품목의 단가 상승세 지속으로 울산지역 수출입 실적이 개선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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