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매일-울산발전연구원 공동기획] 4차 산업혁명과 울산의 대응방향(3)

빅데이터 새로운 비즈니스 서비스 가능
공정의 정보 모아 스마트팩토리 구현
혁신적 측면 예측 ‘인공지능 기술’ 가미
인공지능 기반 생산방식 획기적 개선
하이테크 기술력 갈수록 급성장
4차 산업혁명•신기술은 인간이 중심

장미축제기간 동안의 외지인 방문 패턴 분석 및 전년대비 카드매출 추이. 울산발전연구원 제공

최근 들어 4차 산업혁명이 급변하는 글로벌시장에 대응하는 필수요소가 됐지만, 정작 ‘무엇이 필요하고, 무엇을 해야 하며, 표준방식이 무엇인지’ 정확한 답을 내놓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
그만큼 관련 기술, 환경이 한정적이지 않고 무한한 가치와 비즈니스가 내포돼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볼 수 있다.

‘3차 산업혁명으로 만들어진 디지털 공간’과 ‘물리적·생물학적 공간’ 사이의 경계가 모호해지며 이들 공간의 기술융합이 이뤄지는 것이 4차 산업혁명의 특징이라는 점만 봐도 그렇다.

4차 산업혁명의 중심이 된 대표적인 기술과 최근 각광 받는 신기술을 살펴보고, 울산에 주는 시사점과 대응방향에 초점을 맞춰본다.

#다양한 신기술 융합… 잠재 분야 많아

4차 산업혁명은 융합, 공유 등의 키워드가 중심이면서, 기존 제품과 산업에 ‘인공지능, 빅데이터, 사물인터넷, 생명공학기술, 로봇 등 다양한 신기술이 융합’되는 특징을 내포하고 있다.

이 때문에 ‘4차 산업혁명의 기술이 무엇이다’ 보다는 ‘어떤 기술을 응용하고, 활용해야 하는지’를 명확히 이해하고 집중하는 편이 낫다.

‘인공지능, 빅데이터, 센서’가 4차 산업혁명의 새로운 기술로 이슈가 된지 오래이며, 이를 활용하는 사례로 스마트팩토리, IoT(사물인터넷) 홈서비스, 무인자율주행차가 많이 부각됐다. 이 기술들의 핵심은 ‘수집을 위한 센서분야’, ‘정보 기반의 빅데이터’, ‘분석·의사결정이 가능한 인공지능’ 등이다.

이 외에도 많은 기술이 적용되고 있는 만큼 장기적으로 더욱 고도화해야 할 것이며, 같은 맥락에서 ‘미공개 되거나 잠재된 기술력’이 많다는 점도 인지해야 한다.
 

#‘빅데이터’로 새로운 비즈니스 활성화

4차 산업혁명이 대표적인 기술 중 하나는 ‘빅데이터’이다. 최근 빅데이터의 기반이 되는 데이터베이스가 다양한 기술과 융합돼 활발하게 활용되고 있으며, 공공분야를 중심으로 대용량의 공개데이터가 이미 활성화 돼 있다.

빅데이터가 유행처럼 확산된 것은 민간분야의 데이터(통신데이터, 카드매출 데이터 등)가 비슷한 시기에 공개됨에 따라 활용성이 매우 높아졌기 때문이다. 빅데이터 기술을 기반으로 3D콘텐츠와 센서(카메라, 레이터), 딥러링 기술들이 가미돼 VR(가상현실), AR(증강현실) 등의 새로운 비즈니스 서비스가 활성화 된 사례도 대표적이다.

또한 인공지능의 텍스트 기반 및 음성인식을 통한 자연어 처리기술이 고도화 되면서 새로운 빅데이터의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세계 빅데이터 시장은 2014년 165.5억달러에서, 2018년 415억달러로 연평균 26.4%의 고성장을 하고 있으며, 국내 시장도 2016년 332.8백만달러에서 2020년 893.8백만달러로 급격히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국민 수보다 휴대전화 가입자가 더 많은 우리나라의 경우, 많은 휴대폰의 정보에서 개인정보를 제외한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한곳에 모으면 상당 양의 빅데이터를 확보할 수 있다.

또 ‘이동 정보·시간·위치’, ‘도로 상태, 신호 체계, 날씨’와 같은 데이터를 한 곳에 모아 체계적으로 분석하면 교통 통행 분석, 도로 유실 분석 등을 실시간으로 얻을 수 있으며, 나아가 도로의 신호를 바꾸고 차선을 가변적으로 운영하는 일이 실시간으로 가능해 진다.

울산 안전도시 구현을 위한 CCTV 빅데이터 분석. 울산발전연구원 제공
#공공분야 활용도도 높아

빅데이터는 지역의 공공분야에서도 다양한 활용이 가능하다.

울발연 박재영 박사는 울산을 찾는 관광객들의 패턴을 분석해 차별화된 서비스를 찾기 위해 2017년 울산대공원 장미축제 종료 후 이동통신 데이터와 카드매출 데이터를 활용한 관광객 추이를 살폈다.

이와 함께 축제 기간 동안 타 지역에 거주하며 울산을 방문한 관광객의 주거 지역에 따른 대중교통 이용 패턴을 분석하고, 차별화된 서비스 개발이 가능하다는 점을 강조하기도 했다.

아울러 2016년 대비 2017년 축제 기간의 울산지역 카드매출 추이를 살펴보고 방문객들의 패턴을 분석해 차별화된 지역별 연계 서비스 개발도 제안했다. 뿐만 아니라 안전도시 울산 조성을 위해 ‘범죄요인, 도시의 환경요인, 취약인구 비율, 유동인구’ 등의 빅데이터를 활용해 ‘CCTV 우선 설치지역 및 최적지’를 분석하기도 했다.
 

#4차 산업혁명의 중심기술 ‘인공지능’

4차 산업혁명에서 가장 이슈가 되는 기술 중 하나인 인공지능은 주력산업 현장에서도 적극 필요로 하는 기술로써 IoT 기반 홈서비스, 교통분야 등을 막론하고 의사결정에 있어 인간의 능력을 대체하는 핵심기술이다.

인공지능 기술은 오래전부터 실생활에 적용되고 있지만 현재의 기술은 도형, 문자, 음성을 식별하는 패턴인식, 반복되는 학습을 통한 추론기술 등의 간단한 수준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최근 몇 년간의 고도성장에 힘입어 세계 시장에서 4차 산업혁명의 주요 기술로 급부상하고 있으며, 관련 비즈니스 모델이나 생활용 제품이 확산되고 있다. 구글이 제작해 화제가 된 인공지능 플랫폼인 알파고를 예로 들 수 있다.

알파고는 바둑의 기보(바둑 한 판의 첫수부터 마지막 수까지 기록한 자료)를 경우의 수로 무궁무진하게 반복해 이길 수 있도록 확률을 계산하고, 반복적으로 추론해 가장 높은 확률에 대해 의사결정을 하는 인공지능의 기초 기술이다.

구글은 이를 기술적으로 업그레이드 한 ‘알파고 리’, ‘알파고 마스터’, ‘알파고 제로’를 발표하기도 했다. ‘알파고 제로’는 바둑의 기본규칙 외에는 학습을 시키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스스로 바둑의 이치를 깨닫고 지속적인 데이터를 쌓으며 혼자서 연습해 알파고, 알파고 리, 알파고 마스터를 능가했다.

과거 인공지능은 텍스트를 기반으로 자연어 처리 수준의 다양한 기술과 학문이 있었지만, 최근에는 빅데이터, 딥러닝, 데이터마이닝 기술이 발전함에 따라 동반 이슈가 되고 활용 사례도 늘어나고 있다.
 

#신기술보다 중요한 것은 ‘인간’

인공지능, 빅데이터, 센서, 로봇 등 4차 산업혁명의 핵심기술을 산업현장, 일상생활, 도시기반에 반영하는 환경을 조성하기에는 사실상 막대한 투자와 R&D, 기술까지 동반돼야 한다.

과거에 기술이란 기초학문의 수준으로 자리매김했지만 최신 기술들은 비즈니스화를 실현할 만큼 고도화돼 이슈가 되고 있으며, 이러한 기술력을 적용하려면 꾸준한 투자와 연구가 불가피하다.

일각에서는 ‘4차 산업혁명’의 기술들이 인간을 대처해 인간보다 기계가 중심이 되는 산업 및 환경을 초래할 수도 있다는 시각을 나타내기도 한다.

울발연 박재영 박사는 “4차 산업혁명 신기술의 중심인 하이테크 기술력들이 갈수록 급성장하면서 다양하고 전문성을 지닌 인간의 감성, 판단, 기획 등이 필요하게 될 것”이라며 “결론적으로 인간을 중심으로 4차 산업혁명과 신기술이 움직인다는 것은 부인할 수가 없다”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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