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재영 박사 - 울산발전연구원 부연구위원

울산이 4차 산업혁명의 새로운 신기술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기업, 인력, 연계협력 등 적극적인 기반 확충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울산발전연구원 경제산업팀 박재영 박사에게 울산에 필요한 준비사항 및 대응방향을 물었다.
-울산의 대응현황을 분석하고 조언하자면

▲울산은 ICT 기반의 기술력 확보를 위해 우선적으로 3D프린팅 분야의 다양한 사업을 추진 중이며, 사업 결과를 바탕으로 기업지원이나 기술력 확보에 힘을 쓰고 있다. 또한 최근 디지털콘텐츠(VR·AR·MR)분야에도 관심이 높아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러한 사업의 중심기술은 SW(소프트웨어)분야, 즉 인공지능, 빅데이터의 핵심 SW분야와 연관이 있다고도 보고 있다.

-신기술 접목을 우려하는 시각이 많은데

▲신기술은 인간을 지배하는 능력이 최종 목표가 아니다.

4차 산업혁명시대에 접어들면서 ‘제조업과 실생활, 대민서비스 등 각각에서 필요한 기술이 매우 다양하며, 우리가 접하고 있는 환경에 향후 새로운 영역의 기술이 접목된다고 하더라도 인간의 능력으로 기획 및 운영될 것으로 예측된다.

인간, 기술 간의 영역이 분명히 나뉠 것이며, 인간만이 가진 능력이 기술로 대체되기란 오랜 시간 불가능한 부분이 많다는 점을 강조하고 싶다. 이는 산업적인 측면에서도 동일하다고 본다.

-울산이 가져야 할 대응자세는

▲우선 당장의 특정효과를 기대하고 재원, 인력을 급하게 투입하지 않아야 할 것이다.
또한 ‘R&D 등에 사업비를 투입했는데 왜 효과가 미진한가’라는 성급한 마음을 갖지 않아야 한다.

국가 사회간접자본이 투입돼 개선하고, 보완하는 동안에 급속적인 발전이 되지 않는 것처럼, 기술과 인력도 동일한 맥락으로 서서히 발전되는 모습을 지켜봐야한다. 새로운 기술을 받아들이기도 전에 주어진 환경에만 익숙해 망설이다가 기회를 놓치지도 말아야 할 것이다. 같은 맥락에서 산학연이 협력할 경우에는 결과에 대한 기대치보다는 한 단계씩 발전해 나가는 상황에 주목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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