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7일 오전 울산시 울주군 상북면 길천일반산업단지 조성공사장의 옹벽 설치 작업현장에서 토사가 무너져 근로자 3명이 매몰됐다. 사진은 사고가 난 옹벽 작업현장. 울산소방본부 제공

울산 울주군 길천일반산업단지 조성공사장에서 성토 중이던 옹벽이 무너져 내리면서 작업자 1명이 숨지고 2명이 다쳤다.

27일 소방당국과 경찰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54분께 울주군 상북면 양등리 길천일반산업단지 2차 2단계 조성공사장에서 옹벽 설치 작업 중 토사가 무너졌다. 이 사고로 작업자 김모(54)씨가 매몰 돼 숨지고, 이모(66)씨와 송모(62)씨 등 2명이 구조돼 병원으로 이송됐다.

당시 작업자들은 압성토 공법으로 작업하던 중이었는데, 이는 비탈면에 철근망 등 구조물을 설치해 흙을 고정시키는 공법이다. 사고는 옹벽에 구조물을 설치하기 전 흙을 성토하는 과정에서 폭 4m, 높이 2m의 옹벽이 갑자기 무너지면서 발생했다.

사고를 조사 중인 경찰은 안전 수칙 준수 여부와 공사를 발주한 울산시를 상대로 공사 매뉴얼 준수 여부를 살펴볼 예정이다.

경찰 관계자는 “옹벽이 갑자기 무너진 원인과 안전관리 준수 여부 등 사고 전반에 관한 내용을 모두 조사하고 있다”며 “공사부실 여부 등을 집중 수사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울산시가 자동차 산업의 고도화 균형개발은 위해 진행 중인 ‘길천일반산업단지(2차 2단계)’ 조성사업은 지난 2016년 12월 착공, 2019년 상반기에 완료될 예정이다. 현재는 부지정지를 위한 흙깎기, 흙 운반, 옹벽 구조물 설치 등 공정을 진행하고 있다.

저작권자 © 울산매일 - 울산최초, 최고의 조간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