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역별가족친화 인증기업 현황
▲ 일-문화 여가생활 간 균형정도

울산여성가족개발원 <울산여성가족 BRIEF 제7호>서 밝혀

최근 국내에서 일과 삶의 균형을 중시하는 ‘워라밸(Work & Life Balance)’ 문화가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울산시민들은 일과 문화?여가생활 사이에서 ‘일’에 더 집중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재단법인 울산여성가족개발원(원장 이정희)은 2017년 기본연구과제인 「울산광역시 가족의 문화·여가생활 실태 및 활성화 방안 연구」의 결과를 담은 <울산여성가족 BRIEF 제7호>를 31일 발간했다.

「울산광역시 가족의 문화?여가생활 실태 및 활성화 방안 연구」에서는 △울산지역의 일-문화?여가생활 간 균형정도 △주당 평균 근로시간 및 주5일 근무제 실시여부 △가족친화제도 시행여부 등을 중심으로 ‘울산시 워라밸 실태 및 활성화 방안’을 살펴봤다.

연구결과에 따르면, <일-문화?여가생활 간 균형정도>에서 “문화·여가생활보다 일에 더 집중하고 있다”는 대답이 45.3%였으며, “일과 문화·여가의 균형을 이루고 있다”는 대답이 39.0%였다. “여가에 더 집중하고 있다”는 대답은 15.7%에 그쳤다.

또 주당 평균 근무시간은 48.3시간이었으며, 주5일 근무제를 실시하고 있다는 대답은 43.2%로 절반에 미치지 못해 장시간 근로시간 및 주5일 근무제 미정착으로 워라밸의 어려움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자영업자들은 주당 평균 근로시간이 65.6시간으로 타 직업에 비해 상당히 높게 나타남으로써 일-문화·여가생활에 균형을 잃은 것으로 드러나 관련 정책의 사각지대에 대한 고민도 함께 이뤄져야 할 것으로 분석됐다.

또 워라밸 대표정책인 ‘가족친화제도’의 시행률은 36.5%로 낮게 나타났으며, 여성가족부에서 실시하는 ‘가족친화인증기업’은 전국의 1.2%(35개소, 2017년 기준)로 제주와 함께 최저 수준이었다. ‘가족친화인증기업’이 가장 많은 곳은 서울(26.8%)과 경기(14.8%)였다.

이외에도 <추가시간이 생겼을 경우 활용계획>에 대한 질문에서는 “여가시간을 늘릴 것”이라는 대답이 71.2%로 가장 높게 나타났고, “수면, 식사, 개인위생 시간을 늘리겠다”(12.7%), “가사, 돌봄 노동시간을 늘리겠다”(8.3%)는 대답이 뒤를 이었다.

이 같은 연구결과와 관련, 울산여성가족개발원 정책연구팀 권안나 연구원은 “울산지역은 일-문화?여가생활을 위한 최소한의 시간 확보 및 균형이 가능한 직장 내 환경 조성이 시급하며, 이를 위해서는 워라밸 문화 형성 및 확산을 위한 사회적 공감대 형성이 우선적으로 이뤄져야 할 것”이라며 “캠페인과 같은 정보 제공자 중심의 일방적인 홍보보다는 소통하고 효과성을 높일 수 있는 공모전 등을 통해 울산지역 가족친화인증기업 독려 및 일·생활 균형이 가능한 사회 분위기 조성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연구조사는 지난 2017년 9월20일부터 30일까지 울산광역시 거주 10~60대 이상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설문지를 통해 실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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