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에 자율주행 시대를 앞당길 스마트 도로가 구축된다고 한다. 기존의 도로가 단순히 ‘지나다니는 길목’의 역할을 했다면 스마트 도로는 자동차와 연결되는 ‘커넥티드’ 개념으로 발전하는 것이다.

울산시는 4차 산업혁명 시대 혁신 성장을 선도하고 자율주행 상용화 시대를 선점하기 위해 ‘차세대 지능형교통시스템(C-ITS)’이 접목된 ‘스마트 도로 구축사업’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C-ITS는 차량이 기존 단방향 네트워킹에서 벗어나 주행 중에 인프라 및 다른 차량과 상호 양방향 통신하며, 교통정보 및 서비스를 교환하는 정보통신기술(ICT) 융합 시스템이다. ITS는 도로에서 이용했던 교통 안내 시스템인데, 버스의 위치를 추적해 정류소에서 도착시간을 파악한다거나, 도로 공사 및 사고 발생 정보를 안내받는 시스템 등이 모두 ITS 기술이다. C-ITS는 ITS에서 한 차원 더 정교화된 것으로, 관제 센터나 특정 매체를 거치지 않고 바로 차량에 정보를 전달한다. 스마트 도로가 구축되면 운전자의 교통안전은 물론 다가올 자율주행시대를 완성시킬 열쇠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울산에서 자율주행 시대가 앞당겨지는 것이다.

스마트 도로는 운전자에게 정체구간을 비롯해 공사현장, 교통사고, 고장차 여부, 노면상태 등의 정보를 실시간으로 전달해 자유로 34중 추돌사고 같은 안전사고를 미리 예방할 수 있다. 차량과 도로 인프라가 소통하는 똑똑한 미래형 도로가 탄생하는 것이다.
울산에서 구축되는 대상 노선은 이예로, 오토밸리로, 산업로 등 약 32㎞ 구간이다. 시는 이 사업에 30억원을 투입한다. 12월 완료되는 이 사업은 차량과 실시간 통신할 수 있는 통신망 구축과 신호 개방, 사각지대 보행자 감지 등으로 추진된다.

시는 스마트 도로가 구축되면 자율주행 산업 생태계 조기 확보를 위해 기업과 공동 제작한 자율주행차량(1,2호)으로 전국 지자체 중 처음으로 ‘스마트 도로 자율주행 실증’에 나서기로 했다. 스마트 도로 구축으로 자동차 도시다운 면모를 다시 보여주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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