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년 만에 정권 교체로 울산 시정에도 큰 변화가 예상되고 있다.

송철호 울산시장 당선자는 인수위원회를 꾸려 본격적인 울산 시정 인수에 나서고 있다. 인수 기간이 짧아 당장의 큰 변화를 없을 것으로 보이지만 소규모 인사는 불가피할 전망이다.

우선 시장 비서실장과 시장 직속의 정책특별보좌관은 시장과 임기를 같이 해 오는 30일까지 임기여서 인사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또 개방직 임기제인 교통건설국장, 보건환경연구원장 등은 송 당선인이 임명할 수 있지만 현재 임기가 남아 있는 상태여서 송 당선자의 의지에 따라 교체 여부가 결정될 전망이다.

게다가 관심의 대상인 산하 또는 출연기관 기관장들의 교체 여부다. 울산시설공단과 울산발전연구원, 울산신용보증재단 등의 기관장들도 송 당선자가 임명할 수 있다. 이들 또한 임기가 1~2년 남아 있는 상태여서 본인들이 사퇴를 하지 않는다면 교체하기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송 당선자가 시 입성과 동시에 해야 할 인사가 있다. 일반직 공무원으로 오는 30일 정년퇴임을 하는 3급과 4급 공무원이 10여명에 달한다. 이들 인사는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송 당선자가 현재의 시 조직을 새롭게 바꾸려고 한다면 이들의 자리 공백은 장기화 될 수 있다. 시 조직 변경을 위해서는 시의회의 승인을 받아야 하기 때문이다.

시의 수장 교체로 공무원들의 행정 업무에도 변화가 예상된다. 송 당선자의 공약이 아직 구체화되지 않은 상황에서 공무원들이 업무를 진행할 수 없다. 현재 수많은 사업비를 들여 추진하는 울산시립미술관 건설 등은 별 무리 없이 시행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이지만 공약과 상반되거나 계획 수정이 필요한 사업들은 손을 댈 수 없기 때문이다. 게다가 김기현 시장의 공약 사업을 완전히 배제하기도 어려운 상황이어서 송 당선자가 시정 업무를 본격 수행하면서 이들 사업들은 하나씩 점검될 것으로 보인다.

송 당선자는 공약 사항 추진을 위해 시와 울산발전연구원에서 기본적인 공약사항의 시기별(단기, 중기, 장기)과 규모 등에 대한 추진 방향을 수립하기로 했다. 또 핵심 공약은 로드맵을 작성하고 공약의 우선 순위를 확정해 내년 예산 편성을 위한 사업을 선정하기로 했다.

송 당선자는 인수위를 통해 새로운 울산의 주요 방향을 설정해 추진할 계획이어서 공무원들의 행정 업무에도 일대 변화가 예상된다.

송 당선자는 우선 행정개혁을 위해 시민주권의 시대에 맞도록 협치를 구축하고 적재적소의 능력 중심으로 인사를 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행정개혁의 핵심적 과제로 인사와 감사, 예산으로 정한 것을 보면 인사의 중요성을 엿볼 수 있다. 이를 위한 투명성 확대를 위해 신문고 제도, 옴부즈맨 제도를 통해 시민 참여를 확대해 나갈 것으로 전망된다.

이와 함께 복지와 안전, 대기(미세먼지) 등에 대해 민관협력 체계를 강화하고 공무원 비정규직 공무직화, 노사민정 협력, 일자리 등과 관련해서 추진단 설립을 검토하고 있다.

송 당선자는 위기의 울산을 극복하기 위해 추진 과제를 선정하고 이를 중앙 정부와 협의해 해결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또 고용 효과와 지속 가능한 성장이 가능한 사업에 대해 검토를 하고 이에 대한 중앙정부 지원 방안을 수립하고 추진단을 구성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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