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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소리 칼럼] 고교학점제, 성공적 도입을 위한 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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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허성관 울산 대현고등학교 교장
  • 승인 2018.07.09 22:30
  • 댓글 0

4차 산업혁명시대 사회 전반 획기적 변화
교육도 핵심역량 키우는 방향으로 나가야
고교 교육의 혁신 위한 정부의 고교학점제
조급증 버리고 교육구성원 모두 힘 모아야

허성관울산 대현고등학교 교장

4차 산업혁명 시대의 도래로 산업구조와 사회 전반에 걸쳐 획기적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
이러한 변화는 교육 분야에서도 예외는 아니다. 미래학자들은 앞으로의 교육 변화를 전망하면서 문제해결력, 비판적 사고, 창의성, 의사소통, 협업능력 등의 핵심역량을 길러주는 교육으로의 변화가 필요하다는 데 의견을 같이하고 있다. 그런데도 우리나라의 고교 교육은 입시와 수능에 종속돼 획일적 교육과정 운영과 줄 세우기식 평가, 과도한 입시 경쟁으로 인한 사교육 확대 등의 부작용을 초래하고 있다. 이에 대한 문제 제기와 고교 교육의 근본적 혁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지속적으로 제기돼 왔다.

이러한 고교 교육의 혁신을 위해 문재인 대통령은 고교학점제 도입을 교육부문 핵심 공약으로 내세운 바 있다.
지난해 11월엔 김상곤 교육부장관이 고교학점제 추진 방향 및 연구학교 운영계획을 발표함으로써 고교학점제 도입이 본격적으로 추진되기 시작했고, 오는 2022년부터 전국의 모든 고등학교에서 고교학점제가 전면 시행된다.

고교학점제는 교육과정을 다양화해 학생이 적성과 진로에 따라 다양한 교과목을 선택, 이수해 누적 학점이 기준에 도달하면 졸업을 인정받는 제도이다. 필수 과목을 최소화하고 학생이 원하는 과목을 직접 선택해 학점을 이수할 수 있으므로 교육의 다양성을 이룰 수 있다. 그뿐만 아니라 학생의 수업 몰입도를 높이고, 융합적 사고력과 창의적 역량을 길러주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하지만 넘어야 할 산도 많다.
우선 고교 내신 성취평가제 시행과 수능 절대평가제 전환이 뒷받침돼야 한다. 또 교사의 업무 과중과 부족한 인프라, 대입에 유리한 과목 쏠림 현상 등이 먼저 해결되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필자가 근무하는 학교는 고교학점제에 대비하기 위해서 올해부터 교육청 지정 고교학점제 선도학교를 운영하고 있다. 관리자와 업무담당 부장, 담당교사는 이미 중앙과 시도 연수를 여러번 받았고, 제도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기 위해 교직원 연수, 학생·학부모에 대해 홍보도 마쳤다. 교원수급 문제, 부족한 교육 시설과 교구 및 기자재 확충 방안, 학생 선택과목 선호도 조사를 반영한 교육과정 편성, 제도 운용을 위한 행정업무 준비 등 산적한 문제들을 어떻게든 하나하나 해결해 나가야 하는데, 학교 자체의 노력만으론 해결되지 않는 과제가 많아 어려움을 겪고 있다. 전국적으로 운영되고 있는 연구학교의 운영 결과와 개선방안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우리 학교 실정에 맞는 추진방안을 수립할 계획이며 이를 위한 준비를 서두르고 있다. 

교육부는 급격한 제도변화에 의한 현장 혼란을 예방하기 위해 우선 학교 현장에서 교육과정 운영 다양화 및 학생의 과목선택권 확대에 중점을 두고 추진한 다음, 기타 여러 문제는 중장기 과제로 분류해 추진하겠다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고 있다. 단위학교의 교원수급과 시설, 교육용 기자재 등에 대한 종합적인 실태조사와 학생, 학부모, 교원 등의 연수와 의견수렴 과정, 연구·선도학교의 운영 결과 등을 충분히 검토해 중장기 계획에 반영해야 할 것으로 생각된다.

고교학점제는 지금까지 우리 교육의 고질적 문제들을 개선하고 고교 교육을 혁신할 좋은 기회가 될 수 있다. 시간에 쫓겨 정부가 너무 무리하게 앞서거나 모든 문제를 한꺼번에 해결하겠다는 조급증을 버리고 교육 현장과 지속적으로 소통하면서 단계적 방식으로 제도를 추진해 나가야 할 것이다.
교육에 관한 어떤 제도도 선생님들의 적극적인 의지와 참여 없이는 성공할 수 없다. 고교학점제의 성공적 도입을 위해 교육 구성원 모두가 힘을 합쳐야 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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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성관 울산 대현고등학교 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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