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인고 서휘수 교장과 학부모, 총동창회 등이 11일 울산시교육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송정지구로 이전을 추진하고 있는 세인고등학교(전 홍명고)가 공립학교 전환 문제를 두고 내홍을 겪고 있다.

석유화학공단에 위치한 세인고는 소음과 악취, 노후 시설 등 열악한 교육환경으로 이전 필요성에는 모두가 공감하고 있다.

하지만 학교법인과 공립화 전환을 고려해야 한다는 학교장이 대립하면서 갈등을 빚고 있다.

서휘수 세인고 교장은 11일 울산시교육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재단은 학교장에 대한 직위 해제 징계를 철회하라'고 촉구했다.

서 교장은 '지난 10일 학교법인인 울산학원으로부터 직위 해제됐다'면서 '이는 민주적 학사운영을 방해하고 학교장의 권한을 침해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법인은 특히 내가 공립화 전환을 포함한 학교 이전을 거론한 것을 문제 삼았다“며 ”학교 이전 결정이 10여년 넘게 해결되지 않아 학교 측에 공립화 의견을 내놓은 것“이라고 말했다.

서 교장은 '학교발전을 위해 구성원들의 의견을 수렴하고 해결책을 제시하는 것은 학교장의 책무다“며 ”공립화 제안 역시 학교 발전을 위해 논의 대상이 될 수 있다는 취지에서 말한 것인데 재단 측이 더 이상 학교 이전에 대해 나서지 말 것을 요구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류명수 울산학원 이사장은 학교 이전문제는 순탄하게 진행 중이라고 일축했다.

류 이사장은 “산업단지 조성과 맞물린 학교 부지 확보는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으며, 곧 산단 개발사업자가 선정되면 연말까지는 교육청에 학교 이전을 신청할 예정이다'며 '이런 상황에서공립화 전환 등을 말할 위치가 아닌 학교장이 불필요한 말을 자꾸 해 징계위원회에 회부하고, 징계가 결정될 때까지 직위를 해제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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