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파이스걸스 프로듀서가 육성
한국인 정혜윤 등 10대 주축
“BTS·블랙핑크 좋아해요”
지난 4월 데뷔 후 세계투어 중

 

한국인 정혜윤(오른쪽)을 비롯해 14개국 멤버로 구성된 그룹 ‘나우 유나이티드’가 한국을 방문했다. 연합뉴스

알록달록한 트레이닝복을 입은 세계 14개국 멤버 가슴에는 국가대표처럼 그들 출신 각 나라 국기가 붙었다. 마치 다국적 모델이 등장한 경쾌한 색채의 패션 브랜드 광고를 연상시키듯 밝은 에너지가 넘쳤다.

멤버들은 눈빛만 봐도 ‘까르르' 웃음을 터뜨리고 서로에게 유머러스한 제스처를 취할 정도로 많이 친해진 듯했다.

이들은 영국 걸그룹 스파이스걸스 프로듀서이자, 미국 인기 오디션 프로그램 ‘아메리칸 아이돌'과 ‘유 캔 댄스' 제작자인 영국 출신 사이먼 풀러(Simon Fuller·58)가 만든 14인조 글로벌 혼성 아이돌 그룹 ‘나우 유나이티드'(NOW UNITED) 멤버들.   

한국인 멤버 정혜윤(22)을 비롯해 영국(라마르·19), 미국(노아·17), 독일(시나·19), 캐나다(조시·18), 러시아(소피야·15), 핀란드(졸린·16), 중국(크리스티안·19), 일본(히나·16), 인도(시바니·16), 필리핀(베일리·16), 브라질(애니·15), 멕시코(사비나·18), 세네갈(디아라·17) 등 10대 주축 14개국 멤버가 모였다.    

정혜윤은 대전 출신으로 생명공학 연구원인 아버지를 따라 8살 때 미국 네브래스카로 건너가 2년간 살며 영어를 배웠다. 팝페라 가수인 어머니는 딸이 발레를 하길 원했지만 정혜윤은 안무가로 성장했다.

올해 4월 데뷔 음반 ‘서머 인 더 시티'(Summer In The City)를 발표한 나우 유나이티드는 멤버들의 나라를 돌며 방송 출연과 공연 등 프로모션 투어를 진행 중이다. 지난 6일에는 1주일간 일정으로 한국을 방문했다.

한국에서 이들은 올여름 발매할 싱글 ‘왓 아 위 웨이팅 포?'(What Are We Waiting For?) 뮤직비디오를 찍고 유튜브와 SNS 등에 공개할 각종 영상 콘텐츠를 촬영했다.

최근 서울 용산구 한 스튜디오에서 만난 멤버들은 한국말로 “안녕하세요”라고 인사하며 서로의 문화를 배우는 재미가 있다고 앞다퉈 이야기했다.

몇몇 멤버는 방탄소년단 얘기가 나오자 탄성을 질렀고, 블랙핑크 등을 좋아한다며 K팝 팬을 자처하기도 했다.

이들은 “춤과 노래로 전 세계에 사랑과 긍정의 에너지를 전달하는 것이 우리의 목표”라며 환하게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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