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화학연구원은 미래융합화학연구본부 박종목 박사 연구팀이 입김을 불어 위변조 여부를 구별해 낼 수 있는 투명 필름 제조기술을 개발해 ㈜대현에스티와 기술이전 협약식을 가졌다고 18일 밝혔다.

박종목 박사는 올해 2월 하순부터 울산에 위치한 미래융합화학연구본부장을 맡고 있다.

이번에 기술이전되는 필름 제조기술은 고분자물질을 여러 층으로 쌓아 한 쪽 방향으로만 굴절율이 주기적으로 변화되는 1차원 광결정 구조를 지니는 새 필름제조술이다. 높은 습도에 노출되면 광결정의 구조가 변해 색상이 달라지도록 설계됐고 습기가 사라지면 원래 투명한 상태로 되돌아온다.

이 필름은 특정농도 이상의 습도에 반응해 색소의 도움 없이도 색상이 변하는 특징을 가지고 있어 입김을 불면 숨겨진 정품인증 이미지가 다양한 색상으로 드러나 진품과 가품을 손쉽게 판별할 수 있는 1단계 보안솔루션으로 사용이 가능하다.

연구팀은 약 4년 동안 자체연구로 핵심소재 및 필름제작 원천기술을 개발해 국내특허 3건을 출원했고 해외 5개국에 출원 중에 있다.

이어 이날 원천기술을 필름코팅 전문업체인 대현에스티에 기술이전하고 공동으로 상업화에 착수, 상용화할 예정이다.

연구팀은 기술이전되는 필름은 색소를 전혀 사용하지 않고 고분자물질의 용액 코팅공정과 프린팅 기술로 제작이 가능해 기존 색변환 잉크, 홀로그램, 입체필름 등의 보안기술에 비해 훨씬 경제적이며 입김을 불어야만 숨겨져 있던 다양한 정품인증 이미지가 나타나기 때문에 복사나 복제가 원천적으로 불가능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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