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환경운동연합은 환경운동연합 바다위원회, 환경보건시민센터 등과 함께 18일 제돌이 방류 5주년을 맞아 전국 성인 남녀 1,035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고래고기 식용’과 ‘수족관 돌고래 방류’에 대한 여론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고래고기 식용’에 대해서는 약 72.3%가 ‘반대’ 의견을 보인 것으로 나타나면서, 고래고기를 먹는 것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이 긍정적인 인식에 비해 약 2.3배나 높아 전통문화라는 이유는 국민 정서와는 괴리가 큰 것으로 드러났다.

또 ‘수족관 돌고래 방류’에 관한 질문에는 전체 응답자 중 ‘찬성’이 약 71.3%이고 나머지 28.7%가 ‘반대’ 입장을 보였다.

울산환경운동연합은 이날 성명을 통해 “지금까지 고래고기 식용과 유통을 허용했음에도 국민 다수가 반대하는 것으로 드러난 만큼 해수부는 ‘고래자원의 보존과 관리에 관한 고시’를 근거로 소수 고래 유통업자의 이익을 보장할 것이 아니라, 즉각적인 금지 조치를 위한 공론화에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들은 “이미 영국과 미국을 비롯한 국제사회는 돌고래 쇼장을 폐쇄하는 추세고, 포경국가인 일본의 수족관협회도 타이지에서 잔인하게 포획, 유통되는 돌고래의 반입을 금지한 바 있다”며 “우선 서울시와 울산 남구는 서울대공원에서 제주 퍼시픽랜드로 이송된 큰돌고래 태지와 고래체험관에 억류되어 있는 큰돌고래의 방류를 구체적으로 검토하고 준비에 착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국민들이 고래류의 평화와 자유를 원하는 만큼, 고래고기 식용을 금지함으로써 완전한 포경 금지 국가로서의 위상을 확보하고 아울러 전국 수족관 돌고래 39마리의 회향을 위한 국가간 공조 로드맵을 수립, 이행하기를 강력히 요구한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조사는 여론조사기관인 리서치뷰에 의뢰했다. RDD 무선전화 방식으로 3.8% 응답율이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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