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울주군의회가 환경부 부동의로 중단된 영남알프스 케이블카의 대안노선 개발을 군에 촉구했다.

울주군의회는 18일 열린 제178회 임시회 문화관광과 업무보고 자리에서 행복케이블카 사업 전반에 대한 보고를 받았다.

이 자리에서 의원들은 “케이블카 사업이 이뤄져야 영남알프스 산악관광 사업 전체가 빛을 발할 것”이라며 “대안노선을 서둘러 발굴해야 한다”는 의견을 냈다.

기존 노선에 대해 환경부가 일단 부동의 의견을 냈기 때문에 이를 계속 추진하기 보다는 다른 노선을 빠르게 검토하는 등 대안을 내는 것이 올바른 방향이란 의미다.

간정태 의장은 “케이블카는 쉽게 포기할 수 없는 사업”이라며 “의회 차원에서도 케이블카 사업의 현주소를 정확히 진단해 향후 대책을 마련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일부 의원은 “아예 케이블카 외 다른 형태의 핵심 사업을 구상해 볼 수도 있을 것”이란 의견을 내기도 했다.

앞서 군의회는 지난 16일 케이블카의 출발점인 영남알프스 복합웰컴센터를 찾아 현장 점검하기도 했다.

케이블카 사업 공사비로 쓰기 위한 올해 추경예산 약 200억원에 대해서는 삭감이 불가피해졌다.

허은녕 의원은 “올해 공사 착공은 어차피 할 수 없고 노선 재검토 등이 이뤄져야하기 때문에 우선 추경 예산을 삭감할 것”이라고 말했다.

케이블카 총 사업비 495억원 가운데, 올해는 321억원이 추경 등을 통해 마련될 예정이었다. 그러나 사업이 중단됨에 따라 약 200억원의 군 공사비 부분 추경예산은 삭감될 전망이다. 또 울산시 공사비 부담분 약 80억여원도 집행되지 않게 됐다.

다만, 공사비 외 나머지 예산 40억여원은 그대로 반영될 것으로 보인다.

군 문화관광과 관계자는 “울산시와 협의를 하고 있으나 아직 사업 방향이 확실히 결정된 것은 없다”며 “만약 군의회의 요구대로 노선변경으로 결정된다면 대안노선 발굴이나 설계변경, 환경영향평가 등을 착수할 수도 있기 때문에 공사비 외 예산은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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