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비행장 해병대 헬기 추락사고로 크게 다친 정비사 김모(42) 상사가 의식을 되찾아 큰 고비는 넘긴 상태다.

울산대학교병원은 “김 상사가 현재 의식이 돌아와 절대안정을 취하고 있는 중”이라고 18일 밝혔다.

병원 측은 “인공호흡기를 달고 수면 유도 중인 김 상사는 혈압이나 전체적 신체상태가 회복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당장은 인공호흡기 치료를 제외한 치료나 수술은 계획돼 있지 않다”고 설명했다.

지난 17일 오후 5시 57분께 헬기로 울산대병원으로 이송된 김 상사는 병원 도착 당시 의식이 없는 상태였다. 김 상사는 안면부와 양쪽 무릎 등에 찰과상이 심했다.

울산대병원은 현재 외상중환자실 김 상사의 회복 경과를 지켜본 뒤, 추가 진료계획을 세울 예정이다.

앞서 지난 17일 오후 4시46분께 경북 포항시 남구 해군 6전단 내 활주로에서 정비 후 시험비행 중이던 해병대 소속 마린온 상륙기동헬기 1대가 지상 10m 상공에서 추락했다.

이 사고로 정조정사 김모(45) 중령과 부조정사 노모(36) 소령, 정비사 김모(26) 중사, 승무원 김모(21) 하사, 박모(20) 상병 등 5명이 숨지고, 정비사 김모(42) 상사는 큰 부상을 입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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