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행 첫날 고장 난 모노레일의 가동 중단이 장기화될 전망이다.

산림청 국립자연휴양림관리소는 오는 9월 이후 신불산 폭포자연휴양림 모노레일이 재가동 될 예정이라고 22일 밝혔다.

지난 11일 정식 운행 첫날 고장으로 가동 중단될 당시에는 일주일여 간의 수리와 점검기간을 거쳐 재가동하기로 했으나, 가동 중단 기간이 한 달 이상 길어진 것이다.

시험 가동 기간을 충분히 갖지 않고 졸속으로 개통함에 따라 첫날부터 고장이 나는 등 안전에 대한 우려가 커지자 관리소 측은 이같이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

설비 고장뿐만 아니라 모노레일이 가파른 경사지와 암반지역 등에 설치돼 있어 안전에 취약하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관리소 관계자는 “한 달 이상 설비 등을 점검하고 충분한 시험 가동을 거쳐 안전에 문제가 없다는 것이 확인되면 다시 가동할 계획”이라며 “재가동 시점은 9월 이후가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정식 운행 첫날인 지난 11일 오후 1시40분께 모노레일 차량 전원부 단선으로 전기 공급이 되지 않아 가동 중단됐다.

당시 산 중턱에서 차량이 멈춰서면서 탑승객들이 산길을 30분 가량 걸어서 내려오는 불편을 겪었다.

또 차량의 안전벨트에서 금속 부품이 튀어나와 탑승객이 맞는 사고도 일어났다.

신불산 모노레일은 신불산폭포자연휴양림 하단지구에서 출발해 파래소 폭포를 지나 상단지구까지 연결된 산악형 복선레일로 왕복 3.55km 길이이며 탑승시간은 왕복 약 1시간 소요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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