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선 7기 송철호 시장 출범으로 대기환경 개선을 위한 행정 실행에 시민들의 기대감이 높은 가운데 울산시와 환경부가 관할하고 있는 대기측정망을 확충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거세지고 있다.

울산발전연구원 마영일 박사는 15일 이슈리포트 ‘맑은 공기·깨끗한 하늘 위해 대기측정망 확충 필요’를 통해 울산지역 대기환경 개선을 위해 대기측정망을 더 확충하고, 현재 운영 중인 측정소들에 대한 종합평가가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송철호 시장도 선거 공약에서 “울산지역 유해화학물질 및 대기오염물질 측정소를 확대하고 산업단지 악취 가능업종 악취센서 및 모니터링 시스템을 구축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마영일 박사에 따르면 울산의 화학물질 취급량은 전국 34%를 차지, 상대적으로 유해대기오염물질 배출량이 타 지역에 비해 높고, 국가산업단지 내 입주한 선박 제조시설 및 자동차 제조시설 내 도장공정, 석유화학제품 생산시설, 비철산업단지 등에서 유해대기물질이 배출되고 있다.

또 울산시 도시면적과 PRTR 정보시스템(화학물질 배출이동량 정보시스템) 대기배출량에 근거한 화학물질 배출밀도는 연간 1만3,120㎏/㎢으로 제주도를 제외한 타 지역에 비해 2.5배(경남도)~238.6배(서울시) 높다. 하지만 유해대기물질측정소는 남구 여천동과 신정동 등 3곳으로 서울, 인천, 경기도 등의 지역과 동일해 측정소 수가 절대 부족하다.

마 박사는 “유해대기물질측정소가 적어 북구와 울주군에 위치한 국가산업단지에서 배출되는 유해대기물질로 인한 영향 파악이 불가능하다”고 밝혔다.

이처럼 산업단지의 대기오염 문제는 울산만의 특수한 상황이지만 울산시가 나서 측정망을 확충해 대기오염에 대한 상태를 파악하고 관련 연구를 수행해 기준치 설정을 정부에 건의하고 종합적인 대책을 수립해야 한다.

마 박사는 이에 따라 울산지역 도시대기환경 평가를 위한 도시대기측정소는 향후 송정지구 개발을 고려해 북구와 동구에 각 1개의 측정소를 추가 설치하고 신정동 1개소에 불과한 도로변대기측정소도 번영로, 삼산로, 산업로, 아산로, 울밀로 노선 중 유동인구가 많은 지역을 중심으로 단계적으로 확대시켜야 한다고 덧붙였다. 대기중금속측정소도 선박제조, 자동차 및 자동차 부품제조산업 밀집지역인 동구와 북구를 중심으로 추가로 설치하고 항만대기측정소의 설치도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마 박사는 또 유해대기물질측정소를 자동차 제조시설 및 비철금속시설에서 배출되는 유해대기물질 감시를 위해 북구와 울주군에 추가로 설치해야 한다고 밝혔다. 뿐만 아니라 동구 선박제조시설, 북구 자동차제조시설, 남구 석유화학단지를 중심으로 광화학대기오염측정소를 설치하고 도시대기오염 배경농도 등을 파악하기 위해 교외대기측정소도 설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대기오염측정소가 대기오염을 직접 개선시킬 수는 없지만 대기환경 개선을 위한 다양한 노력을 견인하는 원동력이 된”며 “민선7기 울산시의 공약 중 하나인 울산지역 유해화학물질 및 대기오염물질 측정소 확대의 이행을 위해서도 측정소 확충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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