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MW 차량의 잇단 화재로 BMW 소유주는 물론 일반 운전자들까지 불안해하고 있다.
고속도로뿐 아니라 일반 주차장에서도 BMW 차량의 화재 우려가 있기 때문이다. 문제는 BMW 소유자들은 가뜩이나 차량 문제로 마음이 편치 않은데 주차장에서도 출입을 거부당하고 있어 불만의 목소리가 높다. 물론 주차장 관리자들을 이해 못하는 것은 아니지만 무턱대고 출입을 제한하는 것은 안된다는 것이다.

울산에서 지난 주말에 저녁식사를 위해 남구의 한 대형빌딩을 찾은 BMW 차주가 주차거부를 당했다고 한다. 이유는 단지 차량이 BMW라는 것 때문이다. 울산지역에서도 BMW 차량 1,500여대가 리콜 대상이라고 한다. 이처럼 잇따른 차량화재로 운행중지 명령까지 내려진 BMW에 대한 주차 거부가 일파만파 퍼지고 있는 것이다. 이유모를 차량화재에 대한 공포감으로 민영주차장들이 너도나도 ‘노(NO) BMW’를 드러내고 있는 것이다, 차주들은 졸지에 방화범 취급을 받고 있는 것이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차량화재 공포감은 BMW 전 차종으로까지 확산되고 있어 차주들의 불만이 커지고 있다. BMW 320i 차량을 보유하고 있는 한 차주는 리콜 대상 차량이 아니지만 주차장에 주차하지 못하고 결국 도로가에 차를 댔다.

또 다른 차주는 차량 화재에 대한 부담을 소비자가 다 떠안는 것 같아 답답하다고 했다. 리콜 대상이 아닌 차량에 대해서도 안전 대책을 내놓아야 할 것이다. 이번 BMW 사태로 소비자들이 더 이상 피해를 입어서는 안된다. BMW 차주들도 피해자다. 이들에게 이런 수모를 줄 수 없다. 정부에서 이런 사태가 발생되지 않도록 철저한 관리를 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국토교통부는 15일 BMW 리콜 대상 중 안전진단을 이행하지 않은 차량은 16일부터 운행정지 명령을 발동한다고 발표했다. 이러다 보니 이날 울산 남구 신정동에 위치한 BMW동성모터스 서비스센터는 휴일인 광복절에도 차량 점검과 영업을 실시했다. 서비스센터는 차량 점검을 받기 위한 차량들로 북새통을 이뤘다고 한다. BMW코리아에 따르면 현재 울산지역에서 등록된 BMW 전체 차량 5,450여대 중 1,566대가 리콜대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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