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식품의약청(FDA)은 강박장애(OCD: obsessive-compulsive disorder)를 완화하는 뇌 자기자극 장치를 승인했다고 사이언스 데일리가 18일 보도했다.

강박장애란 병균이 묻었을까 봐 지나치게 자주 손을 씻는다든가 문을 잘 잠갔는지, 가전제품 스위치를 제대로 껐는지를 거듭거듭 확인하거나 어떤 물건을 특정 순서대로 가지런히 정리해야만 안심이 되는 등 특정 행동을 반복하는 심리장애를 말한다.

FDA가 승인한 뇌 자극장치는 이스라엘의 심부 뇌 자극장치 전문 메이커인 브레인스웨이 사가 개발한 '브레인스웨이 디프 경두개 자기자극 시스템'(Brainsway Deep Transcanial Magnetic Stimmulation System)으로 두피를 통해 뇌에 자기자극을 가해 강박장애를 치료한다.

FDA는 2008년 우울증 치료용, 2013년에는 편두통 치료용 경두개 뇌 자기자극(TMS) 장치를 승인한 바 있다.

이번에 새로 승인된 강박장애 치료용 TMS는 기존의 치료방법이 듣지 않는 강박장애 증상을 완화하는 데 효과가 있다고 FDA 신경·신체 의료장치실장 카를로스 페냐 박사는 밝혔다.

이 뇌 자기자극 장치는 강박장애 환자 100명을 대상으로 진행된 임상시험에서 효과가 확인됐다.

임상시험은 환자를 두 그룹으로 나누어 한 그룹(49명)은 브레인스웨이 자극장치로, 다른 그룹(51명)은 가짜 자극장치로 치료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이와 함께 두 그룹 모두 기존의 치료도 병행했다.

결과는 브레인스웨이 치료 그룹은 38%, 대조군은 11%가 예일-브라운 강박 점수(Yale-Brown Obsessive Compulsive Scale)가 30% 이상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심각한 부작용은 없었고 경증 내지 중등도(moderate)의 턱, 얼굴, 목, 근육 통증 또는 연축(spasm)이 나타났다.

부작용 발생 비율은 브레인스웨이 그룹이 37.5%, 대조군이 35.3%였다.

그러나 간질 환자는 이 장치를 사용하기 전에 의사와 상의하도록 FDA는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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