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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감독, ‘선전영화’ 제작 노하우 배우러 북한에 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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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합뉴스
  • 승인 2018.09.10 2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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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큐 ‘안나, 평양에서 영화를…’
현지 영화산업 고스란히 담아
과장된 연출 재미…13일 개봉

 

‘안나, 평화에서 영화를 배우다'. 독포레스트 제공 연합뉴스


"서양 미디어가 담고 있던 기존 시선이 아니라 북한 주민들의 평범한 일상과 인간적인 면모를 담고 싶었습니다.”
다큐멘터리 ‘안나, 평양에서 영화를 배우다'를 연출한 호주 출신 안나 브로이노스키 감독이 밝힌 연출의 변이다.
10일 서울 대한극장에서 열린 시사회에 참석한 그는 "이 영화가 전하는 메시지는 결국 인류애”라고 말했다.

감독은 2012년 9월 평양을 직접 방문해 3주간 머물면서 북한의 영화제작 현장과 영화인들을 카메라에 담았다. 북한의 영화산업 전반에 관해 촬영 허가를 받은 서구 영화인은 그가 처음이다.
그가 평양을 찾은 이유는 ‘북한 스타일'의 선전영화를 만들기 위해서다. 다국적 기업이 호주 시드니 파크에 셰일가스 채굴을 시도하자, 감독은 채굴의 위험성을 알리기 위한 선전영화 제작을 기획했고 그 노하우를 배우러 평양에 갔다.

다큐에는 북한의 영화 현장은 물론 영화계 원로인 박정주 감독, 북한의 ‘올리버 스톤'으로 불리는 리관암 감독 등 북한 영화인들의 모습과 인터뷰도 담겼다. 또 김정일이 가장 아낀 배우 중 한명으로 ‘국민 여동생'으로 불린 윤수경과 영화 ‘도시처녀 시집와요'(1993) 속 여주인공 리경희 등 유명 배우도 등장한다.
이들은 북한을 찾은 서양 여성 감독에게 모두 진지한 태도로 그들만의 연출 기법을 알려주고 연기 지도를 해준다.

박정주 감독은 북한 최대 국립영화제작소인 조선예술영화 촬영소 곳곳을 직접 안내하기도 했다. 총 부지 면적 100만㎡에 달하는 야외 촬영기지에는 옛 조선과 일본, 중국, 한국의 서울 거리 등의 야외세트가 들어서있다.
브로이노스키 감독은 "북한의 영화제작 수준은 1950년대 이탈리아 느낌”이라며 "디지털로 바뀐 요즘과 달리 독일의 필름카메라로 촬영한다”고 전했다. 이를 의식해서인지 북한도 영화제작소만큼은 카메라에 담지 못하게 통제했다고 한다.

북한 관리들은 감독의 카메라 앵글이 어디를 잡는지 항상 지켜봤고, 북한을 떠나기 전 촬영본이 담긴 하드디스크를 미리 보여 달라고 요구하기도 했다.
“애초 촬영 허가를 받을 때 영화제작 이외의 지역과 군인들은 찍지 않기로 약속했죠. 그런데, 평양을 와이드 샷으로 담을 때 군인이 나온 장면이 있었어요. 그러나 저를 담당했던 북한 인사가 저를 두둔해줘서 살릴 수 있었습니다.”

이 영화 앞에는 ‘혁명적 코믹 어드벤처'라는 다소 과한 수식어가 붙었다.
감독은 북한에서 배운 대로 호주에서 현지 배우들을 데리고 북한 스타일로 영화 찍는 과정도 코믹하게 담았다. 북한영화에는 다소 과장돼 보이는 배우들의 연기와 느닷없이 등장하는 노래, 청중 앞에서의 연설 장면, 씩씩한 여주인공이 빠짐없이 등장하는데, 감독은 이런 요소들을 자기 단편 영화에 그대로 녹여냈다.

도쿄에서 태어난 감독은 1988년 서울올림픽 당시 주한 호주대사였던 아버지 를 따라 한국, 필리핀, 베트남 등지에서 자랐다. 그는 "아버지 덕분에 어렸을 때 DMZ도 가보고, 남북관계에 관심을 갖게 됐다”고 말했다.
감독은 1995년 일본의 오타쿠 문화를 다룬 ‘헬로 벤토!!' 연출을 계기로 감독의 길로 들어섰고, 2007연작 ‘포비든 라이즈'는 호주 극장 개봉 다큐멘터리 역대 박스오피스 10위 안에 들었다.
9월13일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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