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작사 "애플에 대한 삼성의 우아한 승리" 자평

스마트폰 영화제인 '아이폰 필름페스티벌'에서 삼성전자 갤럭시노트8으로 찍은 뮤직비디오가 우승해 화제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이달 초 네덜란드에서 열린 2018 아이폰 필름페스티벌에서 러시아 출신 이반 소스닌 영화감독이 갤럭시노트8으로 촬영한 뮤직비디오가 우승했다.

아이폰 필름페스티벌은 올해로 8회째를 맞는 영화 축제로, 실력은 있지만 제작 자금이 부족한 감독과 배우들이 재능을 발휘할 수 있게 하자는 취지에서 출범했다. 애플과는 관련 없는 비영리조직이 주관한다.

이름은 아이폰 필름페스티벌이지만 아이폰뿐만 아니라 다른 모바일 기기로 촬영한 영상도 출품할 수 있다. 다큐멘터리, 광고, 뮤직비디오, 영화 등 분야에 제한이 없으며 영상의 70% 이상을 모바일 기기로 촬영하면 된다.

이번에 우승한 작품은 소스닌 감독 겸 시나리오 작가가 조지아 출신 밴드 므그자브래비(Mgzavrebi)의 곡 '약속(Promise)' 뮤직비디오를 갤럭시노트8로 제작한 것이다.

뮤직비디오는 작년 10월 최초 공개됐으며 측정할 수 없는 사랑, 끝이 없는 자유, 한계가 없는 가능성에 대한 이야기를 담고 있다.

제작사인 레드페퍼 스튜디오는 "황당해 보이지만 '아이폰 필름페스티벌'에서 우리가 우승했다"며 "애플에 대한 삼성의 우아한 승리"라고 자평했다.

갤럭시노트8은 갤럭시 시리즈 최초로 듀얼 카메라를 채택하고 광각·망원 카메라 각각에 별도로 광학적 이미지 안정화(OIS·손떨림 방지) 기능을 적용했다.

이번 영화제에는 총 53개국에서 작품이 출품됐으며 영화, 뮤직비디오, 다큐멘터리, 시네마토그라피, 학생 영화, 애니메이션 등 카테고리로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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